중국, 출생인구 지속 감소에도
작년 조제분유 수입 역대 최고 

1. 2018년 출생인구 대폭 감소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21일, 2018년 출생인구수와 출생률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출생인구수는 전년보다 200만 명이 줄어든 1523만 명이며, 출생률은 전년보다 1.49포인트 감소한 10.94‰(퍼밀, 인구 1000명당 출생수)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출생인구수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대약진 정책'으로 인해 기근이 발생했던 1960~1961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출생률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은 2011년 이후 '한자녀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2016년 이후에는 모든 부부에게 두자녀 출산이 허용되었다. 이에 따라 두자녀를 희망하는 가정에서 출산이 늘어나면서 출생인구수와 출생률이 2017년까지 상승했지만, 2018년에는 감소세로 바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출생률 감소원인으로 (1)출산적령기 여성인구 감소, (2)두자녀 출산 허용의 출생인구수 상승효과 약화 등을 들고 있다.

2. 유아용분유 판매량과 수입량은 증가
출생인구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유아용 조제분유(이하 '조제분유')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84만 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국내생산량은 51만 톤으로 일본의 2017년 조제분유 생산량(2만 6000톤)의 약 20배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정체되고 있다. 수입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33만 톤으로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해외여행객이 수화물로 가지고 오는 것 등 무역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이 약 10~20만 톤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외국에서 대량의 조제분유를 구입해서 귀국하는 현상은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것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2013년 3월부터 갖고 나가는 분유를 하루에 1인당 1.8kg으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에는 조제분유로 유아를 키우는 사람이 많고, 이유 후의 유아에게도 분유를 먹이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 복수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6개월령에 모유만 먹이는 사람의 비율은 20~30% 정도로 일본의 5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08년의 멜라닌사건 이후 수입 분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산품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에 매출액으로 보면 중국산을 압도하고 있다.

3. 조제분유 배합비 등록제도 실시
조제분유의 안전성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유아용분유 배합비 등록 관리법'을 제정하고, 2018년 1월부터 국산품, 수입품 모두 배합비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등록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 배합비는 1개 회사당 3가지 발육단계(0~6개월, 6~12개월, 12~36개월)별로 3종류씩 모두 9종류까지 등록할 수 있다.
1개 회사당 등록건수를 제한하는 것은 과거에 배합비가 완전히 동일한 조제분유를 다른 상표로 판매하는 행위가 확산되면서 제품이 난립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기준 배합비 등록건수는 1177종류(이중 수입품 280종류)이다. 2016년에 이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중국에서 판매되었던 2000종류(이중 수입품은 231종류)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2015년 8월에 이 법률안이 공표되었을 때에는 이 법으로 인해 상표수가 1/4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줄어들지 않았다. 현재 등록된 1177종류에 추가로 약 400종류의 배합비가 등록신청 중이다. 이제까지 신청 후에 등록되지 않은 사례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종적으로는 상당한 수의 배합비가 등록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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