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수를 찾아서…] 이종구 유진농장 대표
[1% 고수를 찾아서…] 이종구 유진농장 대표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0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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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PSY 24.8, MSY 22.5마리…성적 탁월

전국의 192개 농장 대상
‘한돈팜스 우수농가’ 1위
청결위생적인 시설 초점
꼼꼼한 기록관리가 주효

농장 운영 꿈 10년 준비
자금축적 관련기술 습득
다양한 자동화시설 적용
가축분뇨 순환시스템까지

 

전남 담양군 태봉로 유진농장 이종구 대표는 모돈 148두, 상시 사육두수 1800두 규모의 한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꼼꼼한 기록 관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적 향상을 이뤄 2018년에 PSY 24.8두, MSY 22.5두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하일령은 평균 170일 가량이며 WSY 2598kg(2017년)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실시한 ‘제 1회 한돈팜스 성적 우수 농가 시상식’에서 이 대표의 유진농장이 영예의 1등(대상)을 차지했다. 한돈자조금 주최 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시상에서, 이 대표는 대상과 부상 500만원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아들 이병탁 팀장이 참석했다.
우수 농장 선정은 한돈팜스에 성적을 꾸준히 입력한 전국 192개 농장을 대상으로 △한돈팜스 활용 실적 △복당산자수, 분만율 등 모돈관리 △이유 후 육성률, MSY 등 사양관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결정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성적이 2018년보다 더 향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분만사를 신축하며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갖췄고 에어컨도 설치했다. 지난해 3~6월까지 돈사 교체 과정에서 불안했던 성적은 10월부터 안정화되기 시작해 2019년에 신축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 배움에 대한 열정
이 대표는 1992년에 모돈 30두 규모로 한돈농장을 시작했다. 43세 때 일이다.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사료회사에 입사해 제품품질, 생산공정 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한돈농장 운영의 꿈을 키워갔다. 10여년 넘게 자금을 모으고 틈틈이 관련 기술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꼼꼼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장기간 준비했지만 농장 운영 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돼지사육 첫해부터 이론과 실제 사이에는 괴리가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돈 관련 세미나 등 교육에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다양한 성공사례와 새로운 기술들을 농장에 적용하려 노력했다.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구분해 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의 시간은 배신하지 않고 성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들도 돼지를 더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일하는 틈틈이 양돈대학, 마이스터 대학 등을 마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한돈협회 담양지회 지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한 계절 빠른 준비다. 봄에는 여름을, 여름에는 가을을,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한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이 오기 전에 분만사 에어컨 설치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 한돈팜스 시스템 활용
이 대표는 이번 한돈팜스 우수 성적 농가 시상 공로를, 그동안 데이터 입력을 도맡아 해온 아들 이병탁 팀장에게 돌렸다. 이 팀장은 한돈팜스가 개발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한돈팜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한돈팜스는 대한한돈협회가 전국 한돈농장 전산 의무화를 목적으로 2012년에 개발해 7개월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 팀장은 한돈팜스가 오류 없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한돈팜스 개발 초창기에 운영자들이 미처 찾아내지 못한 버그와 입력 오류 문제를 찾아냈다. 또 산차별 그래프 등 다양한 기능 추가 사항을 건의해 농가에 필요한 기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팀장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앱이 개발된다면 농장 데이터 입력과 확인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
이 대표는 돼지들이 깨끗한 물을 자유롭게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이 대표는 “돼지 두수에 비해 급수시설이 적은 농장들이 의외로 많다. 물은 제 2의 사료라 생각하고 급수시설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돼지들은 사료도 잘 먹지 않는다. 이는 성장 지체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임신사의 종부 대기실과 분만사 등의 조명을 밝게 할 것을 권했다. 조명이 밝아야 발정이 강하게 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타이머를 맞춰 놓고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도록 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밝게 하고 밤에는 전체 소등을 원칙으로 한다.
유진농장은 다양한 자동화 시설을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료공장에서 공장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기에 대한 지식도 익혀 돈사 자동화는 대부분 직접 설치했다. 지금은 이 팀장이 이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 보내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갓 태어난 자돈에게 초유 급여는 하루 이상 반드시 해야 한다”며 “3~5산차 중 전주에 출산한 모돈에 양자로 보내고 일주일 정도는 집중 관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돼지가 이동하거나 출하하면 반드시 청소·건조·소독·건조 과정을 시행한다. 후보돈 순치는 후보돈사 두 달, 임신사에서 보름 정도 순치한다. 연간 후보돈 갱신율은 40%다.
악취 저감을 위한 가축분뇨 순환시스템도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미생물 가격만 한 달에 100만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악취 저감에는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투자 할 계획이다.
아들 이 팀장은 “인근 주민들의 민원 없이 돼지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역사회와 공생하면서도 생산성과 수익을 꾸준히 향상 시키는 유진농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에는 성적이 훨씬 뛰어난 농장들이 많다”며 “아버지께서 이룩하신 기반 위에서 최고의 한돈농장이 되도록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들이 대를 이어 농장 경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기쁘고 든든하다”며 “아들이 농장을 잘 운영·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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