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선택도 막을 수 있을까
소비자의 선택도 막을 수 있을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1.1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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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백색시유 수입을 두고 낙농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몇 해 전 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미국산 백색시유를 유통시킨데 이어 유한양행이 호주산 우유를 수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스트코는 낙농업계의 반발에 한 달도 채 안돼 수입·유통을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놔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번에 유한양행의 입장은 다르다. 유한양행은 자신들의 목적에 의해 수입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유통사를 통해 유통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수입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낙농업계는 외국산 원료의 범람으로 국내산 우유의 자급률이 절반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데 외국산 시유가 수입되면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 이들의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도 이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은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유통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우려되는 것은 기업의 태도가 아니다. 문제는 소비자다.
유한양행의 우유에 대한 평은 상당히 좋다. 유한양행이 수입해 자사 건강식품 매장인 뉴오리진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호주의 ‘a2 밀크 오리지널’은 배앓이 없는 속편한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배앓이 없는’ 우유로 통하는 이 우유는 오히려 구입처가 한정적인 것이 그들에게는 불만이다. 좀 더 다양한 곳에서 우유 구입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온라인상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1리터에 6800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기능성우유에 가격에 비해도 두 배 가까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와 영유아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는 이야기다.
우유를 수입하는 기업에서도 우유에 대한 호감도나 매출이 부진하다면 굳이 우유를 수입할 이유가 없다.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수입도 가능한 것이다. 외국산 우유의 수입을 막기 위해서는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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