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재물의 상징…똑똑하고 천성이 깨끗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다. 돼지는 옛날에 ‘돝’ 또는 ‘도야지’로 불렸다. 돼지라는 명칭도 돝아지(도야지)가 변해서 됐다. 현재 전 세계에 1000여 품종이 있다.
한국 재래종 돼지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멧돼지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재래종은 털색이 검고 몸집이 작으며 주둥이가 길다. 피하지방은 비교적 적고 체질이 강건한 것이 특징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00년을 전후해 외래종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육을 기피 하게 된 이후로 멸종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기호에 부합하는 우수한 육질 특성을 갖고 있어 최근 한국 재래돼지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돼지고기 소비 경향을 조사했다. 돼지고기를 일주일에 한번 먹는 사람이 10명 중 3명이고 10명 중 1명은 일주일에 3, 4회 돼지고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많아 보이지만 주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다. 세계 최고 장수국으로 떠오른 홍콩과 장수촌이 많은 일본 오키나와는 돼지고기 소비량이 70kg 정도다. 우리나라는 돼지고기를 포함한 축산물 전체 소비량이 1인당 약 50kg 정도인 것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50kg 중 절반이 돼지고기다.
비록 돼지고기 소비량은 홍콩이나 일본의 절반도 안 되지만, 우리는 돼지고기에 대한 우리만의 정서를 갖고 있다. 돼지고기는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으로, 소주 한잔에 서민들의 슬픔을 달래주는 삼겹살의 가치는 숫자로 설명할 수 없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은 그 자체가 추억이 된다.

 

# 정직·솔직·단순한 돼지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돼지띠는 열두 번째 띠다. 돼지띠생은 정직하고 솔직하고 단순하며 강인하다. 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튼튼하고 용감해 주어진 임무에 온갖 힘을 기울여 몰두하고 틀림없이 그 일을 끝까지 해낸다.
너그러운 돼지띠생은 신중하게 움직여 타인과 탁월한 신뢰 관계를 쌓는다. 반면 자유분방한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실하고 사려 깊은 돼지띠생의 최고 재산은 신뢰성과 성실성이다.
그의 주요한 결점은 자신에게나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양보함으로써 은혜를 베푼다.
돼지띠는 머리가 좋고 박식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다. 피상적인 가치로 사물을 받아들이며 평화스럽게 지내려고 주위 사람들에게 품은 오해들을 숨기지 않고 풀어 버린다.

 

# 돼지 저금통의 유례
돼지 저금통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아주 옛날 그리스인들은 점토로 만든 그릇에 돈을 모았다. 그 점토그릇을 ‘피그(PYGG)’라 불렀다. 19세기 한 은행에서 고객들에게 나눠줄 판촉 상품으로 피그(PYGG) 점토를 주문했다. 이를 도공이 돼지의 피그(PIG)로 잘 못 알아듣고 돼지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히트를 기록하면서 저금통이 돼지모양으로 퍼지게 됐다는 설이 있다.
또 돼지 키워 남을 돕는 아이의 일화가 지방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일에 동참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웃을 도울 돈을 돼지모양 저금통에 모으면서 시작됐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미국 캔사스주 작은 마을의 이 아이는 용돈을 모아 구입 한 새끼돼지를 길러 주위 친구들과 한센병 환자 가족들을 도와줬다고 한다.
한편 뚱뚱한 사람을 흔히 돼지라고 놀리지만 돼지의 체지방률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삼겹살에 비계가 많아 보이지만 이 비계는 피하지방에 불과하다.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기름이 많지 않다.
사람의 체지방률 판정표를 살펴보면 30세 이상의 ‘경도비만’에 해당하는 체지방률이 남자는 24~28%, 여성은 27~32.9%다. 돼지의 체지방률 15%는 인간 기준으로는 ‘여윔’에 해당된다.

 

# 돼지꿈은 길몽
12간지 중 마지막인 돼지는 예로부터 복을 부르는 동물로 인식된다. 예부터 돼지꿈은 길몽으로 인식됐으며, 재물이 생길 꿈이라고 했다. 이것은 돼지를 지칭하는 한자의 음이 돈(豚)이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있다.
중대사를 앞두고 고사를 지낼 때 돼지머리에 절하며 성공을 기원하는 모습도 익숙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돼지는 일찍부터 제사의식에 쓰였다.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할 희생으로 돼지를 길렀으며 돼지를 신성시 할 때도 있었다. 굿에서는 돼지머리만을 제물로 쓰는 경우가 많고, 동제(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기원하는 제의)에서는 돼지 전체를 사용한다.
속담에는 돼지가 더럽고 우둔한 동물로 표현하고 있다. 결함이 많은 사람이 오히려 결함이 적은 사람을 나무랄 때 ‘똥 묻은 돼지가 겨 묻은 돼지 나무란다’고 하고, ‘그슬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고도 한다. 돼지는 목청이 크고 거칠어서 이와 관련된 속담도 생겼다. 듣기 싫은 노래를 크게 부를 때 ‘돼지 멱따는 소리’라고 핀잔을 주고, 컬컬하게 쉰 목소리를 ‘모주 먹은 돼지청’이라 한다. 그러나 실제 돼지는 지능이 개를 능가하고 천성이 깨끗한 동물이다.

 

# 한돈자료의 보고 ‘한돈닷컴’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소비자를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한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돈닷컴(www.han-don.com)을 운영 중이다. 한돈 관련 주요행사, 나눔이야기, 한돈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한돈의 우수성, 조리 방법, 부위별 정보, 한돈 인증점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이외에도 한돈 할인행사, 홈파티, 다이어트 등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다양한 한돈요리 정보를 e-BOOK 형태로 제공한다.
한돈 앱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의 구글스토어나 애플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한돈 할인 일정 등을 알려준다.

 

# 풍성한 황금돼지 이벤트
새해를 기념해 황금돼지 열풍이 불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오는 2월 6일까지 실제 황금 한돈(3.75g)을 선물하는 ‘황금 한돈을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등 100명에게는 3.75g짜리 골드바를, 2등 당첨자 12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한돈세트를 증정한다.
응모는 해당 기간 동안 △한돈인증점 △일반 정육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한돈을 구매한 뒤 ‘한돈’ 혹은 ‘국내산 돼지고기’라고 적힌 영수증 사진을 문자메시지(1599-4735)로 보내면 된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돈몰에서 구매 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응모된다.
CJ제일제당은 스팸 한정판인 ‘스팸 골든 에디션’을 지난달 26일 출시, 오는 2월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0만개 한정으로 각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구매자를 대상으로 100% 경품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품 황금빛 라벨 안쪽에 새겨진 16자리 코드번호를 CJ온마트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하면 상품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년 정기 세일 기간인 1월 2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총 400돈(1500g) 규모의 ‘황금돼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응모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총 금 100돈(375g)으로 만든 ‘황금돼지’를 증정하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별로 각 2명씩 총 30명에게 ‘10돈(37.5g) 황금돼지 주화’를 증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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