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가공산업 도약 이정표 제시
축산 선진기술을 고스란히
현지 도축장과 차이 확연
시스템 구축 네덜란드서
기술자재 한국 것 수용

위생안전 특별 강조 차원
시설 마감 ‘스테인레스’로
비엔동 대표, “한국산 흡족”
향후 유기적 관계도 희망

국내 기술을 도입해 건립한 베트남 비엔동 도축장.

 

비엔동(BIENDONG) 도축장은 한국으로부터 설비를 도입해 베트남 북부 남딘 지역에 건립된 하이테크 도축장이다. 베트남에서는 비엔동 도축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4년부터 시작된 도축장 현대화 사업의 결과물로써 지역농축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축산물 도축·가공 산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엔동 도축장은 축산선진국들의 기술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건립돼 기존의 베트남 현지의 소형 도축장과는 건립 형태와 규모,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난다.
시설에 투자된 비용은 약 3000억 VND. 미화로는 약 1280만 달러, 한화로는 150억 원 가량이 투자됐다.
전체적인 도축장에 대한 시스템 구축은 네덜란드의 도움을 받았으며 설비 시설은 우리나라 기술과 자재가 투입됐다.
비엔동 도축장의 시설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도축장의 시설과 동일한 자재와 설비로 구축된 가운데 예냉 시설 등을 올 스테인리스로 처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은 사무동과 공장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공장동에는 계류장과 도축장, 부산물실, 냉장, 냉동실, 육가공공장 등이 있다. 면적은 사무동이 약 1000평, 공장동이 약 3000평 규모이다.
도축·가공시설에서는 하루 1000마리의 돼지를 처리 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에 건립된 도축장 중에서는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규모 화된 도축장이라고 볼 수 있다.
전살 시설, 방혈대 및 걸이, 탕박 시설과 세척시설, 도체기, 화염방사기,  검사대 등 생산시설과 내부 설비 일체를 한국 기술과 자재를 이용해 구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도축장의 모습과 유사하다. 다만 위생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히 대부분의 시설 마감을 스테인리스로 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엔동 도축장의 시설 설비에는 곳곳에 ‘하이베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하이베어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웅장한 곰처럼 강대한 정신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정상을 향해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대원기계주식회사의 브랜드 이름이다.
비엔동 도축장의 설비를 맡은 대원기계주식회사는 국내의 다수 도축장 시설과 설비를 공급한 전문 업체로 국내에서 설비를 제작해 각각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현지에서 최종적으로 설치를 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비엔동 도축장의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실제 가동 중인 도축장을 둘러보고 한국형 도축장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요구 했다고.
비엔동 도축장 대표는 “베트남에서 도축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도축장을 건립키로 한가운데 위생적으로 안전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둘러본 시설 중에 한국의 시설이 가장 적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시설구축을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시설구축 업체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험가동을 한 결과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안정적인 시설 운영이 가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일 대원기계주식회사 대표는 “모든 자재와 기술은 우리나라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면서 “그만큼 우리나라 도축장의 시설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원기계는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원기계주식회사는 이번 사업의 성과로 제 54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열린 시상식에서 1백만 불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도축업계에서는 국내 축산관련 업체가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비엔동 도축장의 건립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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