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년 미만 젖소 도태 40% 초과

일본 축산사료조사연구소의 아베 아키라씨는 지난 11월 22일, 전국낙농협회가 주최한 낙농기본대책위원회의 강의에서 “암송아지는 1년 동안 25만 4000마리가 태어난 반면, 성우가 약 25만 마리가 도태되었는데 송아지 폐사두수 약 4만 2000마리를 합하면 1년 동안 약 30만 마리 정도가 사라졌다”면서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해결해야 할 사육두수 감소요인 8가지 항목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5년 미만 젖소의 도태비율이 약 40%를 차지한다는 것과, 검정데이터 기준 초산우 비율이 약 30%까지 올라감으로서 원유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들 문제가 젖소의 경제수명 단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서 아베씨는 과거 추세치 그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낙농가수가 2018년의 1만 5700호에서 7020호로, 젖소 사육두수는 132만 8000마리에서 107만 3000마리로 감소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2018년 2월 18일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00마리가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원인에 대해 “홋카이도의 사육두수 증가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홋카이도와 연동하는 형태로 도부현의 사육두수 감소폭이 그동안의 경향치보다 줄어든 것이 전국 사육두수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사육두수 감소를 멈추게 하는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정사업 참여율이 2016년 기준 전국 평균으로 51.7%, 검정우 비율로는 62.2%로 집계되었다. 두 가지 비율 모두 70% 이상으로 높은 지역이 있는 반면, 10~20%로 매우 낮은 지역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젖소 사육두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①낙농가수 ②호당 사육두수 ③도태두수 ④젖소 경제수명 ⑤송아지 폐사율 ⑥번식성적 ⑦F1, 와규 생산을 위한 젖소 이용비율 등 8가지 항목을 열거하며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중 2016년도 검정우 데이터를 보면, 젖소 매각 이외의 도태두수는 검정우 전체의 18.3%이며, 검정참여 농가당으로는 11.9마리였다. 이 비율을 비검정농가에 대입할 경우, 전국적으로 약 25만 마리의 젖소가 1년 동안 도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요인으로는 사망(29.4%)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번식장애(22.2%), 유방염(17%), 발굽장애(13.5%) 순이다. 여기에 송아지 폐사를 추가하면, 사산(5.9%), 생후 1개월 이내 사망(2.6%)으로 인해 약 4만 2000마리가 사라진다.
젖소 경제수명은 2002년에 4.2산이었는데, 2007년에 4.0산, 2012년에 3.48산, 2016년에 3.36산으로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젊은소의 도태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 2016년도 검정우 도태비율은 4년 미만이 22.8%, 4년 이상 5년 미만이 18.5%로 이들 둘을 합치면 약 41%에 이른다.
도태산차를 지역별로 보면 도부현은 3.23산으로 홋카이도의 3.42산보다 짧다. 그런데 도부현 중에는 2산인 곳부터 4.19산인 곳까지 지역간 격차가 크다는 것도 문제다. 검정우의 초산비율을 보면 도부현은 1987년부터 30%를 넘어섰고, 홋카이도는 1988년부터 20%대 후반에서 30%대 부근을 오르내렸지만 2010년 이후에는 30%대로 상승했다. 도부현과 홋카이도 모두 2016년도에는 32~33% 수준을 기록했다. 번식성적을 보면 2016년 분만간격은 432일로 해가 갈수록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분만간격은 가장 많은 최빈치(最頻値)인 359일 보다 긴 불임우의 존재가 평균 분만간격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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