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축현장을 가다 (상)육류소비현황 &현지 도축장
베트남 도축현장을 가다 (상)육류소비현황 &현지 도축장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8.12.14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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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경제성장…육류 소비 급증
돼지고기>가금육>소고기 순
대부분 신선육 형태로 섭취
밤늦게 도축해 새벽에 유통
냉장시설 없이 상온 상태로

70~80년대의 한국과 유사
도축 수수료 2500원 수준
출하 전 절식세척 철저히
축사출하 차량 악취 없어

 

 

베트남은 2020년까지 육류소비량이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나라로 손꼽힌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는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가 가장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육류 소비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 성장 및 소득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동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다.
베트남에서 선호하는 육류는 돼지를 최우선으로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류, 소고기 순으로 소비한다.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의 품목별 육류제품 소비량은 돼지고기 243만 5000톤, 가금류 85만 300톤인 반면 소고기는 40만 3000톤으로 육류 제품 가운데는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소비되는 돼지고기양은 우리나라보다도 많은 수준.
소비 형태는 거의 대부분이 신선한 돼지고기를 섭취한다.
신선한 돼지고기란 냉장육이 아닌 도축과정 이후 냉각 등의 특별한 처리하지 않은 온도체 상태의 고기를 말한다.
현지 시장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들은 도축장에서 전일 밤늦은 시각부터 작업을 시작해 새벽에 소규모 판매상들에 의해 동이 틀 무렵까지 소매단계까지 유통이 된다.
이들이 이때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토바이. 냉장 시설이나 설비가 없는 오토바이에 고기를 싣고 판매상에게까지 운송되며 소분할 상태의 육류를 판매단계에서도 냉장 없이 상온 상태 그대로 유통이 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식육 유통의 형태와 유사하다. 현지의 육류 유통 형태를 본 전문가들은 “도축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채 하루가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돼지가 도축장에 들어서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24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위생상의 안전 문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또 식문화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베트남에서 가정 내 소비되는 돼지고기는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수육과 같이 삶아 먹거나 샤브샤브와 유사하게 데치고 기름에 튀겨먹는 형태의 식문화가 발달해 있는 특성이 있어 가능하다.

 

베트남 현지에서 양돈 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현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의 60%는 가정에서 키우는 돼지다. 우리나라의 60~70년대처럼 집 앞에 있는 우리에서 10마리 내외를 사료대신 바나나 등을 먹이고 키워 출하를 하는 형태가 발달하다보니 도축장도 마을 내에 주택과 어우러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반적인 현지 도축장들의 하루 처리량은 일 50마리 내외, 작업자는 30여명 가량이다.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발골사 1인이 1마리 내외를 작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도축 수수료는 마리당 현지화로 5만동이며 한화로는 약 2500원 수준이다.
현지 시장의 특성상 밤에만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낮에는 도축장에 운송차량이나 돼지를 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도축장이 마을에 자리하고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악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무엇보다도 도축장에 출하는 돼지에 대해서 절식과 세척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벌금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출하자에 패널티가 가해지기 때문에 엄격하게 이를 지킨다. 절식과 세척을 거치지 않는 개체는 도축 자체를 불허함으로 출하차량 등의 이동시에도 악취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작업장에서도 오폐수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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