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은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던 기본 방법인 동시에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꿈과 가치를 보다 호소력을 가지고 설득력 있게 전달해 주는 커뮤니케이션 형태다. 
정보를 단순히 단편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이해시키고, 기억하게 하며, 정서적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어떤 주제를 전달할 때 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에 활용한 덕분에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은 슈즈 브랜드 탐스(TOMS)다. 아르헨티나 여행 중 신발 없이 맨발로 다니는 어린이들이 토양의 기생충에 감염되어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창업 계기로 삼은 탐스 슈즈는, 소비자들에게 한 켤레를 사면 다른 한 켤레는 가난한 아르헨티나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1+1 마케팅을 하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소비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의 정석이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축산업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최근 소시모는 2019년 우수축산물브랜드 43개를 인증했다. 한우 28개, 한돈 14개, 계란 1개. 매년 마다 소시모 인증결과가 발표되면 브랜드들은 앞 다투어 자료를 내고 자신들의 브랜드를 홍보한다.
몇년 연속 인증이라는 것이 제목에 박혀 나온다. 브랜드들은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을 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홍보에 열을 낸다.
과연 브랜드 인증을 받은 것만으로도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미 같은 인증을 받은 브랜드가 한우는 28개나 되는데, 브랜드를 기억할 수 있을까. 또 브랜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브랜드 각각의 특징과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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