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들어있는 미리스트산의
2형 당뇨병 발병위험 저하 효과(1)

2형당뇨병 환자의 골격근 조직 내에서 디아실글리세롤(diacylglycerol)이라는 지방질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아실글리세롤 증가는 디아실글리세롤 인산화효소(diacylglycerol kinase) δ형 효소 저하를 일으켜 2형당뇨병의 발병, 증상 악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우유・유제품에 독특하게 들어있는  미리스트산(myristic acid)이 디아실글리세롤 인산화효소 δ형 발현량(発現量)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미리스트산을 투여한 실험용쥐의 혈당치가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전세계 당뇨병 환자는 4억 2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중에서도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2형당뇨병은 현재 선진국에서 공통 국민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2형당뇨병이 발병하는 메카니즘, 예방법, 치료법의 개발이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행해지게 됐다. 2형당뇨병 환자는 골격근 조직내에 디아실글리세롤(이하 DG)이라는 지방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상만의 연구에 그치고, DG량 증가를 억제하는 분자의 실체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연구팀은 골격근에서 특이하게 발현되고, DG를 인산화하는 디아실글리세롤 인산화효소라는 효소인 δ형(이하  DGKδ)이 인슐린의 작용효율을 저하시키는 원인과 2형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의 골격근 조직 내에는 DGKδ의 발현량이 절반가량 낮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DGKδ의 감소에 따라 DG량이 증가해 당(糖)을 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2형 당뇨병이 발병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우유・유제품의 유지방에 다량으로 함유된 포화지방산의 미리스트산이 세포레벨에서 DGKδ 발현량을 2배 이상 증가시키고, 당(糖) 흡수를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효과는 팔미트산(palmitic acid) 등의 미리스트산과 ‘탄소숫자'가 비슷한 지방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미리스트산 특유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우유에 압도적인 비율로 많이 들어있는 미리스트산
2형당뇨병 발병위험 관찰연구에서 최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보고됐다. 그것은 45~74세의 장년기・고령기 약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우유, 치즈, 발효유 등의 고지방 유제품을 자주 먹는 사람과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을 비교했다.
자주 먹는 사람의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3% 더 낮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많은 육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이 상승한다고 하지만 앞서 말한 조사결과에서는 동물성지방 중에서도 유제품에 함유된 지방분은 예외적으로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사항은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의 지방분이다. 이들 지방분에는 미리스트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우유에 함유된 비율은 총지방산의 약 12%로서 다른 것에 비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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