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학 후 우유부족 심화 예상
폭염, 호우, 일조량 부족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9월 이후 우유부족이 우려된다. 매년 여름이면 젖소의 산유량 감소로  원유부족이 떠들석했는데   올해에는 폭염 예상이 발표되던 시점부터 우유 품귀현상이 우려되어 왔다.
이에 대해 유업체 관계자는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농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이 되기 이전부터 유제품 품귀가 우려되어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7월과 8월 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악천후가 계속되었다. 낙농관계자는 "원유 주산지인 홋카이도에서도 6월 하순부터의 장마로 인해 목초 생육이 지연되었다.
배합사료로 보충하는 경우도 많지만 평상시와 다른 사료를 먹이면 원유품질이 저하되거나, 산유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역대 가장 짧게 장마가 끝난 이후 폭염이 계속된 간토( 関東), 그리고 후쿠리쿠(北陸), 서일본(西日本), 시코쿠(四国)에서도 일조량 부족으로 목초생육에 나빠지면서 산유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간토지방은 7월 상순에 전년대비 3% 이상 감소했다. 간토 지정단체에 원유를 출하하는 토후쿠( 東北)지방도 5월 내내 30℃를 웃돌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그 후에도 불안정한 기후가 계속되고 있어 원유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하순에는 여름휴가도 끝나고, 전국에서 일제히 학교급식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원유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대형유업체 관계자는 “원유부족은 8월 중에 해소될 것 같지 않다. 10월에도 생산량이 전년보다 2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만간  학교급식이 시작되면 시판되는 일반우유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유업체는 우유 확보를 위해 휴가도 반납하면서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버터, 치즈 등의 유제품 생산도 타격을 받는다. 이에 대해 유통분야 저널리스트는 “이미 홋카이도에서 버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케익이나 제과 등의 기호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건강지향 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효유는 수요가 매우 증가하고 있지만, 유업체가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미국산 유제품에 추가 보복관세 
중국 정부는 7월 6일부터 우유유제품을 포함한 다수의 미국산 물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미국산 유제품의 관세는 27~45%로 조정됐다.
2017년 중국의 우유유제품 수입액은 48억 USD이며, 이중 미국산이 4억 3000만 USD로 10% 가량을 차지한다. 미국산 유제품 중 수입액이 많은 것은 유청, 치즈, 탈지분유이며, 각각 수입액의 43%, 12%, 10%를 차지한다.
또한 대두와 수수 등 사료원료인 농산물에도 7월 6일부터 25%의 추가관세가 부과됐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량은 대두, 수수 모두 추가관세 계획이 발표되었던 4월 이후 감소하고 있다. 다만 대두는 예년 4월부터 6월까지의 수출량이 작기 때문에 계절변동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