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간 축적 빅데이터
180만건 활용 통계분석
향후 개량 큰 도움 기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내 젖소암소의 번식능력향상을 꾀하고 국내 낙농가의 경제수명연장 및 경영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0년간 유우군 검정사업으로 축적된 빅데이타 180만건을 활용한 통계분석을 통해, 신규번식지표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유우군 검정성적표 및 젖소개량사업소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지표인 딸소 수태율(DPR, Daugher Pregnancy Rate)은 암소의 공태일수와 젖소의 발정주기(21일)가 고려된 수식으로 계산되며, 암소가 분만 후 첫 발정 때 단 한 번의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을 의미한다.
젖소개량사업소 측은 통계분석을 진행한 결과, 2000년대 초에 40%(39.6)대로 높았던 딸소 수태율은 젖소의 우유생산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번식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33(32.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번식능력이 우수한 암소(딸소수태율 100%)의 비율은 2000년 초 전체두수의 17.6%에서 현재 12.2%로 5.4%감소한 반면, 딸소 수태율이 10%도 못 미치는 번식문제우의 비율은 2000년 초 18.1%에서 24.2%(현재)로 6.1%증가해 2000년대 이후 국내 젖소암소의 번식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최근 지구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로 하절기 고온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 현상이 젖소 번식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통계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분석결과 평년에 비해 하절기 고온현상이 심했던 2016년의 딸소 수태율이  2013 ~ 2015년에 비해 1%이상 갑자기 감소하였음을 확인했다. 
목장에서는 고능력 암소라도 번식이 안되면 도태를 시킬 수밖에 없어 번식관리는 낙농가의 소득과 직결 된다고 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경제수명이 1산차 늘어나면 약 700만원의 유대순수익이 증가됨)
한편 딸소 수태율 지표는 기존 검정성적을 통해 제공되던 분만간격 등에 비해 산출 주기가 빠르고 목장의 번식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목장에서 활용이 용이함은 물론 복잡한 산식으로 인해 적용이 어렵던 국가 유전평가에도 쉽게 포함할 수 있어, 번식에 대한 유전적 개량량이 탁월한 한국형 보증씨수소를 선발하는데도 사용되는 등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기대된다.
문명호 소장은 “향후 젖소개량의 화두는 과거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효율성을 높여 비용절감 등을 통한 낙농가의 실질적인 경영 상태를 개선하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농협은 수년 전부터 번식문제 뿐 만 아니라 경제수명, 비유지속성 등 낙농가들이 효율성 개선에 활용이 가능한 지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효율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낙농가의 경영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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