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역학조사위

올 봄 김포 돼지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은 해외에서 유입됐으며, 차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개최된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월 김포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A형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포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결과 중국 돼지 분리주와 95.7%, 태국 및 미얀마 소 분리주와 각각 95.6%, 러시아 소 분리주와 95.4%의 상동성을 보여 특정국가와의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다는 것.
또한 지난해 연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도 95.6%로 낮은 일치율을 보여 국내 잔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돼 해외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국내 유입 후 농장간 바이러스 전파는 차량에 의한 기계적 전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2차 발생농장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을 방문했던 분뇨운반차량이 1차 발생농장을 방문했다는 것. 또한 2차 발생농장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을 방문한 출하차량 역시 1차 발생농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구제역은 그간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A형으로 전국 확산이 우려됐지만, 관계기관의 협력을 통해 최소한의 피해로 마무리한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됐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 △돼지에 A형백신 추가 △백신 비축물량 확대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등을 담은 방역 개선방안을 마련해 동절기 구제역에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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