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전쟁 이끌 토대 마련”

개량은 경쟁력 강화의 길
고품질 축산물 생산 가능
사육비용 절감 ‘일석이조’
지속가능 축산업 밑거름

미래지향 개량목표 설정
공익적 서비스 실현할 것
‘직원 전문화’ 전폭 지원
ICT 현장 접목 현실화도

 

“종자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축개량을 통한 종자 확보가 우선이다. 가축개량은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을 통해 차곡차곡 데이터를 쌓아야만 결실을 볼 수 있는 것이 개량이다. 종축개량협회의 역할과 의무도 여기에 있다. 현장에서 축척된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지난달 20일 한국종축개량협회 총회에서 만장일치 무투표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용 회장은 이번 임기를 통해 가축개량에 방점을 찍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일평생을 축산과 함께 한 인생에서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는 깊은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것.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50주년을 맞은 2018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개량 현장중심의 성과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개방화시대에 수입축산물과의 경쟁에서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해 내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기틀이자 밑거름”이라며 이를 위해 한종협은 미래지향적인 개량목표 및 비전을 제시하고 개량정책 위탁사업을 공익적 서비스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속사업은 보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신규 사업을 발굴 운영한다는 것.

우선 지난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가축개량지원단의 인력 강화를 위해 본부 인력을 슬림화 하고 현장으로 인력을 투입했다. 인력의 공백은 고도의 전산화 시스템을 통해 업무지원을 함으로써 최소화 시켰다.

현재까지 8개도에 7개의 지역본부를 통해 대농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은 심사·검정 및 농가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800농가 이상 컨설팅을 한바 있으며 컨설팅 대상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농가 컨설팅 서비스는 축종별 개량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전문 인력이 구축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확한 현장컨설팅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인력이 자산이라는 그의 생각에 따라 실제로 현재 근무 중인 직원들의 70%가 학위를 취득했거나 학위중이다. 한종협은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가축육종학 석·박사 학위취득을 장려하고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 그는 올해 한우개량이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량목표 설정을 체계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존 한우 우량암소 선발기준에서 외모심사 및 친자확인 DNA검사를 추가해 선발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인증함으로써 우량암소 중심의 개량 체계 구축에 노력한다는 것.

이와 함께 한우 표준 발육조사를 추진한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소들의 성장곡선을 표준화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한우의 성별·월령별 체형에 대한 새로운 발육곡선을 제공해 체형을 통한 개량 목표 설정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CT를 활용해 혈통 신뢰도 확보 및 현장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종협은 현장에서 태블릿 PC와 차량 내 비치된 출력시스템으로 농장의 한우선형심사결과와 컨설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앱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한우계획교배앱, 한우개량정보앱, 젖소개량정보앱으로 개체별 맞춤교배와 개량 정보 조회서비스를 통한 선발과 도태의 지침을 제공하는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한우 인공수정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한우등록자료 수집체계를 다각화 하고 전 마릿수 인공수정 유도로 자연교배를 근절하는 한편 혈통신뢰도를 제고한다는 것.

이재용 회장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축종별 다양한 앱 및 프로그램 개발은 대농가 서비스에 중요한 요소”라면서 “축척된 정보를 현장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종축개량협회가 많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특히 농가들의 전폭적 참여가 없으면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축산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개량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인식에 모두가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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