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원유생산 감소…국제 유제품값 상승

뉴질랜드유업협회(DCANZ)에 따르면 2017년 12월 원유생산량은 전년 동월대비 2.6% 감소한262만 톤으로 금년도(2017/18년도)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원유생산량 감소는 강우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7년 12월 월간 강우량이 10~20㎖에 그친 지역이 많고, 북도의 일부 지역은 가뭄이 선언되는 등 목초 생육환경 악화가 현저했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금년도(2017/18년도) 초에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목초 생육환경이 악화되었을 때 대다수 낙농가가 목초 재고를 모두 사용해 버려서 최근에는 보조 사료로 팜유박 수요가 증가하는 등 사료의 외부조달 의존도가 올라가면서 낙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유업체인 폰테라는 2017년 12월, 금년도 집유량 전망을 152만 5000톤(유고형분 기준, 전년도대비 0.1% 감소)에서 148만 톤(전년도대비 3.0% 감소)로 하향조정 했다.

 

중국의 수요증가에 유제품 수출량 증가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에 따르면 2017년 12월 유제품 주요 4개 품목의 수출량은 모두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증가폭이 큰데 이것은 중국의 수요증가에 의한 것이다. 대중국 수출량은 탈지분유는 전년 동월대비 50% 증가한 2만 9000톤, 전지분유는 10% 증가한 11만 1000톤 이었다. 버터는 중국 수출과 더불어 미국과 중동으로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치즈는 호주와 한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버터와 치즈 모두 전년 동월보다 약간 증가했다.

 

전지분유 빼고 유제품 값 하락할 듯

2018년 1월 16일에 있었던 유제품가격 지표가 되는 폰테라의 GDT(Global Dairy Trade) 입찰에서 주요 4개 품목은 모두 지난 번 입찰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상승은 강우량 부족에 따른 목초 생육환경 악화로 폰테라가 집유량 전망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EU, 미국 등 세계적인 원유생산량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뉴질랜드가 최대 생산국인 전지분유를 제외한 유제품가격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 2017년 원유생산량 전년보다 1.9% 증가

EU 28개국의 2017년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억 5534만 톤으로 집계되었다고 EU 통계국이 지난 2월 23일 발표했다. 버터가격 폭등에 따라 생산자 원유가격 상승이 생산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EU의 2017년 원유생산량 Top 5는 1위가 독일로 전년대비 0.1% 감소한 3194만 톤, 다음으로 프랑스가 0.5% 감소한 2453만 톤, 영국이 4.1% 증가한 1513만 톤, 네덜란드가 0.2% 감소한 1430만 톤, 폴란드가 4.6% 증가한 1165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상위 5개국 외에는 아일랜드가 9.2% 증가한 748만 톤으로 대폭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5년 전인 2012년의 538만 톤과 비교하면 200만 톤 이상 증가했다. 아일랜드는 원유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공유제품 공급량도 증가하면서 2017년 대일본 자연치즈 수출량은 전년대비 66.3% 증가했다. 2017년에 EU의 원유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버터를 비롯한 가공유제품 가격상승에 따라 EU역내 유업체가 생산자 원유가격을 인상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LTO(네덜란드농업원예조직연합회)에 따르면 EU 주요 유업체 15개 회사의 2017년 평균 원유가격은 전년보다 23.6% 상승한 100kg당 34.90유로(kg당 약 465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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