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수출 교두보 삼아 동남아권 진출 박차

 

올해 한우자조금 예산은 347억 2402만 5000원으로 편성됐다.

총 예산은 농가거출금 150억4800만 원과 정부지원금 94억2500만 원, 수급안정적립금 90억 원, 전년도 이월금 12억5102만5000원으로 구성됐다. 이월금감소로 인해 올해 예산 대비 22억 1054만 9000원이 줄었다.

2018년도 주요 사업목표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홍보 진행, 수입육과 차별화된 한우의 우수성 홍보, 한우 홍콩 수출 정착, 홍콩을 교두보로 한 동남아권 진출 모색, 부정청탁금지법·환경·웰빙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강화 등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사업은 크게 △소비 홍보 △유통구조 개선 △교육·정보제공 △조사연구 △소비촉진 등 5개 분야로 나뉜다.

 

# 소비홍보

소비 홍보 부문에는 소비자 ‘감성자극’ 캠페인 광고를 통해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 트렌드 및 연령별 소비층에 맞는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타켓층 별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특히 젊은 층에 대한 소비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30세대가 즐기는 다양한 축제 등에 참여하는 등 트렌드를 읽는 홍보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TV-라디오를 즐기는 중장년층을 위해서는 매체를 중점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을 통해 한우고기 섭취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한편 한우 할인정보 및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 유통구조개선

유통부문에서는 한우산업 여건 및 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소비촉진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한우고기의 글로벌화 토대를 마련한다. 우선 11월 1일은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한우농가와 온 국민이 함께하는 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우 직거래 장터 및 한우숯불구이행사로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고 한우를 매개로한 또다른 축제로써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3년째를 맞은 올해는 홍콩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홍콩 마카오를 교두보 삼아 동아시아권 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 교육정보제공

교육·정보제공 분야에선 한우 농가 경쟁력 향상 교육과 컨설팅, 축사환경 정비, 한우 우수성 홍보 사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신규 사업으로 한우장학금 3000만 원을 편성했다. 이는 한우 활동가를 위한 장학금으로 미래의 한우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을 위한 지원금이다.

 

# 조사연구

조사연구 분야에서는 한우의 영양학적 우수성 및 정책 방향 제시, 한우자조금 사업 발전 방안 설정 등과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한우자조금사업의 미래 발전을 위한 장기 로드맵 설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 소비촉진

소비촉진 부분에서는 소비활성화와 더불어 수급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들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판촉행사를 강화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자율적인 할인판매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유통업체와 손잡고 1인가구시대 소포장·소용량, 신선제품 등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을 기획·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민 경 천 위원장

 

“농가 피땀 흘린 돈, 적재적소 사용”

 

투명한 사업진행 늘 고민

소규모 농가에게도 혜택

부담 없는 한우고기 정착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자조금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 있는 사업운용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의 머릿속에는 늘 한우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우자조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변함없이 박혀있다.

민경천 위원장은 “돈이 얼마나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적재적소에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늘 고민해야 한다”면서 “농가들이 피땀 흘려 한우산업을 위해 내놓은 돈을 단 한 푼도 헛되이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늘 자조금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다.

그가 또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사업 기획이다. 지난 10년 여간 한우자조금이 소비촉진, 수급안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우사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해온 것은 사실이나 시대 변화의 흐름에는 수동적이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그는 한우산업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민경천 위원장은 “혼밥족, 욜로족 신조어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것처럼 소비트렌드 또한 자고일어나면 급변하는 세상”이라면서 “소비트렌드의 흐름을 빨리 분석해 내는 한편 한발 앞서나가 소비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 구상 및 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음식 한우고기가 아닌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우고기가 되도록 다양한 소비 홍보 방안을 고안하고 기획하겠다는 것.

또한 사업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민 위원장은 “지난해 진행된 소비촉진 행사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정의달인 5월에 한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날씨 제약도 적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이 기회를 이용해 한우 숯불구이 축제 등 다양한 소비 촉진행사를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한우를 만들기 위해 한우 자조금이 앞장서겠다는 것. 이뿐 아니라 자조금을 납부하는 농가들에게도 아쉬움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들의 피땀이 서려있는 소중한 재원이기 때문에 모든 한우농가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소규모 농가와 대규모 농가,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한우 농가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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