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폭발적 성장…공존문화 정착 시급

 

# 반려=가족

핵가족·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최근 추세 속에 반려 동물을 가족같이 키우는 반려 가구 1000만 시대가 활짝 열렸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1조8000억 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 2900억 원에 달한 데 이어 2020년 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는 물론, 반려동물 전용 호텔, 보험, 장례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을 일컫는 펫코노미(Pet+Econom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자체도 반려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용인시가 애견인에게 ‘반려동물 가족등록증’을 발급한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시는 현재 정부에서 발급하는 동물등록증과는 별도로 애견인들에게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개념의 일종의 기념인증인 가족등록증을 발급한다.

등록증 앞면에는 동물등록번호와 사진, 이름, 주소, 발급날짜가 표시된다.

뒷면에는 소유주의 이름, 연락처, 품종, 성별, 특징(모색, 중성화 여부, 기타 특징) 등 반려동물의 정보를 담는다.

 

# 축산업계도 반려산업 관심 집중

이중 농축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펫푸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1가구당 월평균 13만 5632원으로, 이중 40%가 사료와 간식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소 월 6만 원 이상을 사료와 간식비로 고정투자하고 있다. 때문에 펫푸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입브랜드에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방부제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제품들에 관심이 쏠리면서 업계도 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료회사 뿐만 아니라 식품기업들도 앞 다투어 프리미엄, 유기농을 앞세운 고급 사료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우유를 내놓기도 했다.

서울우유가 출시한 ‘아이펫밀크’는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며 출시 3개월 만에 60만개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시장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인력들도 반려시장을 위한 연구과제들을 선정하거나 수행중에 있다. 그만큼 시장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통계나 정보가 전무한 것도 사실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촌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 기관들도 반려 산업에 대한 연구 및 보고서들을 내놓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반려 사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는 소비자의 고급화 욕구에 맞춰 국내 최초 DIY 사료, 곤충 및 쌀 이용 기능성 사료를 개발해 국내 사료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수입 사료에 대응하면서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고유연구과제에 반려동물 연관 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포함시켰다. 연구에서부터 생산개발까지 모두가 반려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회현상에서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반려동물 시장이다. 때문에 농축산업계도 돌파구를 반려시장에서 찾고 있다.

개는 충성심과 관대함의 상징

 

온순하고 영리하지만

낯선 사람에겐 경계심

인간에 헌신하는 충복

 

2018년은 60갑자 중 무술년(戊戌年)에 해당하는 황금개띠의 해다. 무(戊)는 하늘의 에너지로 큰 흙산을 의미해 색깔은 노란 황금색을 나타낸다. 술(戌)은 땅의 에너지로 12간지 중 개에 해당하며, 올해에는 ‘황금개띠’의 해라고 해석한다.

개 이야기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할 수 있고, 인간과 가장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동물은 개이다. 개는 그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여 사람을 잘 따르며,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또 자기의 세력 범위 안에서는 대단한 용맹성을 보인다. 특히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가지며, 그 밖의 낯선 사람에게는 적대심, 경계심을 갖는다. 아주 오랜 시기를 같이 살아온 개는 동서를 막론하고 인간에게 헌신하는 충복의 상징이다.

특히 설화에 나타나는 의견(義犬)은 충성과 의리를 갖춘 우호적이고 희생적인 행동을 한다. 의견 설화와 의견 동상, 의견 무덤 등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전국에서 전승된다. 그런가 하면 서당개, 맹견, 못된 개, 미운 개, 저질 개, 똥개, 천덕꾸러기 개는 비천함의 상징으로 우리 속담이나 험구(욕)에 많이 나타난다. 동물 가운데 개만큼 우리 속담에 자주 등장하는 경우도 드물다. 개살구, 개맨드라미 등 명칭 앞에 ‘개’ 가 붙으면 비천하고 격이 낮은 사물이 된다.

예로부터 개는 집 지키기, 사냥, 맹인 안내, 수호신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흰 개는 전염병, 병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등 벽사 능력뿐만 아니라,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하고, 미리 재난을 경고하고 예방해 준다고 믿어 왔다. 삼국유사에 보면 백제의 멸망에 앞서 사비성의 개들이 왕궁을 향해 슬피 울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슬피 울면 집안에 초상이 난다 하여 개를 팔아 버리는 습속이 있다. 또, 개가 이유 없이 땅을 파면 무덤을 파는 암시라 하여 개를 없애고, 집안이 무사하기를 천지신명에게 빌고 근신하면서 불행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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