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기연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주원인

봄에 태어난 돼지를 후보종빈돈으로 사용할 경우 다른 계절에 태어난 돼지보다 첫발정과 첫수정 일령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가 지난 2년 동안 충남대학교와 충남 축산시험장과의 공동 연구수행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공동 연구수행은 '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우수 종빈돈의 조기선발'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에 따르면 등지방 두께가 13∼20mm로 얇은 돼지는 21∼23mm의 두꺼운 돼지보다 첫발정과 첫수정 일령이 늦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첫발정 일령은 161∼180일이고 첫수정 일령은 201∼220 일령인 후보종빈돈이 산자수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적당한 등지방 두께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를 선발하는 것이 번식효율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유두수가 14개 이상인 돼지를 후보종빈돈으로 선발해 번식능력을 조사한 결과, 유두가 13개 이하인 돼지보다 분만·이유시 자돈수가 많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유전자원과 손동수 박사는 "봄에 태어난 돼지와 등지방 두께가 얇은 돼지의 선발을 피하고, 유두수 14개 이상인 돼지를 선발할 경우 번식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밝히고 "봄에 출생한 돼지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돼지보다 첫발정 및 첫수정 시기가 늦은 것은 더위에 약한 돼지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여름을 지나면서 고온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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