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질랜드, EU 등 축산 강대국들이 앞 다투어 우리나라 시장 확대를 위해 갖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저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들을 내세우며 사활을 걸고 있다.

각국의 기업들을 비롯해 일부는 정부까지 나서 시장 다각화와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여기에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지 않은 서유럽 국가들도 우리나라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어쩌다 우리가 주요 축산물 수출국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었을까.

그들이 한국을 수출국으로 유망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품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와 수요가 많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가공식품 완제품 또는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료 등의 80%이상을 수입품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그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이다.

실제 축산물의 경우에도 자급률은 2016년 소고기 37.7%, 유제품 52.9% 등으로 조사됐다. 절반이상 혹은 절반가까이를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돼지고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72.4%를 기록해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는 수출국들에게는 매력 있는 시장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이에 한몫 더하고 있다.

젊고, 똑똑하고, 많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으며 수입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소비자들. 그들의 시각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이렇게 비춰지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그만한 가치를 증명한다면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할 의지도 있다고 판단한다.

예를 들자면 스타벅스 처럼 커피 한잔의 값이 한 끼 식사 값에 버금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줄을 잇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수입 축산물들이 물밀 듯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지켜만 본다면 시장이 잠식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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