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 품질·역가 개량 16년 동안 비발생·청정국 백신은 박멸의 핵심 도구”

 

효율적인 백신정책으로 지난 16년간 FMD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질병극복 경험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주)케어사이드와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 주관으로 열린 ‘FMD 세미나 2017’에서 아르헨티나 국립농식품건강품질청(SENASA)의 프란시스코 달레시오 박사(Animal Health Director)는 아르헨티나의 FMD 관련 방역정책 및 경험사례를 전했다.

이날 달레시오 박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1964년 FMD가 최초로 발생했고, 1968년 백신 정책(자체 백신 개발·생산)을 실행했다. 이후 1970년 대 중반에 백신의 품질 및 역가를 개량했는데 이 시기부터 FMD의 발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1980년 대 초반 오일 부형제 백신을 도입한 아르헨티나는 1989년부터 ‘백신 접종 지역화, 이동관리, 고품질 백신의 지속적인 대량 접종(오일 부형제)’이라는 새로운 FMD 박멸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그 결과 1990대 중반부터 FMD가 발생하지 않았고 1997년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획득해 1999년부터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백신 정책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0년도에 FMD가 재발생해 2001년도에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그 다음해인 2002년부터 현재까지 FMD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국가 전체를 5개 구역(지역화)으로 나눠 2개 구역(백신 접종 청정지역)은 백신 접종을, 3개 구역(비백신 청정지역)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달레시오 박사는 “아르헨티나는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백신 접종이 FMD 통제 및 박멸을 위한 핵심 도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현재 아르헨티나는 실제 현장 균주에 매칭하는 고품질 백신 및 이의 우수한 공급망을 갖추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백신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레시오 박사는 이어 “국가와 민간이 협력해 백신 접종 및 접종 후 혈청 모니터링에 철저를 기하고 있고, 특히 국립농식품건강품질청에서 FMD 진단 및 백신 매칭 테스트·시약생산·생산자 실험실 통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일련의 과정은 숙련된 전문 직원이 담당하고 있고, 비상시에 대비한 매뉴얼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생산되는 FMD 백신은 품질력과 안전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케어사이드는 아르헨티나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에서 생산된 ‘아토젠 올레오 FMD 백신’을 지난해 9월부터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는 정식으로 품목등록을 완료했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아르헨티나는 현재까지 16년 동안 FMD 발생이 없다. 방역시스템이 어떻게 유지, 관리되고 있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접종전문가 제도를 운영하면서 매우 효과적인 제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 세미나의 주요 내용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는 각 지역에 배정된 접종전문가들이 배정된 농장에서 돼지들이 태어나서 출하할 때까지 모든 기록을 관리하며 역학조사, 방역, 질병관리를 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의 자료는 방역당국에 보고되고 있다는 부연.

유 대표는 “민·관 모두의 공동 목적은 FMD 비발생인 만큼 철저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접종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상육(농)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농가들이 있다. 이런 농가들에게 농발생이 적고, 스트레스가 낮으며, 고역가인 아르헨티나 백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이상육을 줄이기 위한 피내접종용 백신과 피내주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경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