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은 고품격 축산물 생산만…‘판매조합’ 구슬땀

 

예천축협이 윤리·투명 경영체계 확립을 통한 정도경영 실현으로 조합원은 물론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2015년 3월 실시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통산 3선으로 취임한 박수영 조합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은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농협의 기본이념 달성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예천축협은 특히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자 조합원 양축농가는 우량 한우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조합 구현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각종 가축질병 및 국내외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영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9년 연속 클린뱅크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도 결산에서는 10억4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교육지원사업비 9억원 집행과 8억7000만원의 조합원 배당을 통한 환원으로 축산인을 위한 지역축협으로 한층 발돋움 했다.

 

# 한우번식사업 심혈…사육기반 강화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사양관리가 어려운 번식우 사육의 기피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예천축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축산인 중 한우번식에 관심이 많은 핵심 번식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가 직접 한우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인공수정용 질소통을 희망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5100만원을 집행해 63개 농가에 질소통을 교부했다.

이는 한우 개량을 인공수정사에 맡기지 않고 농가에서 직접 자기가 기르는 소의 특성을 감안해 창의적으로 개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

특히 인공수정용 질소통 배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가가 직접 맞춤형 정액 선택 및 자가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교육(조합 용문생축장)을 연 2회 이상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조합 생축장에서 개량, 생산된 송아지를 지역 축산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번식기반 강화 및 지역 암소 번식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입식에서 출하까지 원스톱 관리 체계 확립

예천축협은 농가의 송아지 입식에서부터 출하까지 원스톱 관리 체계를 확립해 농가는 가축사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특히 송아지 생산의 주산지인 예천군의 지역 특성을 살려 송아지 경매시장을 개장해 송아지 및 번식우 전자경매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중개상인이 행하던 문전거래 구조에서 탈피, 투명한 유통구조를 확립했다.

조합의 전문 축산컨설턴트들은 한우의 입식에서부터 출하까지 사양관리, 질병관리 및 개체 기록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에 의한 관리를 통해 출하일정을 조절함으로써 출하성적 향상이 이뤄져 조합원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거세시술에 따른 비용 지원과 공판장 출하 시 등급별 고급육 출하 장려금 지원 등 한우 고급육 생산에 따른 사양비 부담을 경감시켜 고급육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축산환경 개선 지원사업으로 방역약품지원, 축사깔개용 왕겨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축산농가 도우미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축산업의 특성상 양축농가는 하루도 축사를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 이를 감안해 예천축협은 조합원 농가가 특별한 날에는 걱정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축산농가 도우미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경조사, 사고 등으로 가축사육 공백 기간 발생 시 조합의 전문직 직원이 사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61농가(465일 간)가 축산농가 도우미 사업의 혜택을 받았다.

 

# 축산물 판매 활성화 역점 추진

예천축협은 조합원 농가가 생산한 축산물의 관내 소비량에 한계점을 인식하고 관외 도시 지역 판로 개척을 통한 축산물 판매 활동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지역을 판매 개척대상으로 선정하고 1차적으로 부천지역을 거점으로 정해 신한일전기 및 한국노총 부천지부와 축산물판매 MOU를 체결했다. 2차적으로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주민자지위원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통해 축산물 대외 판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예천군 한우브랜드인 ‘예천참우’의 전국적인 한우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예천군과 예천참우 상표권 사용권한 이양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지상파 방송을 통한 예천참우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대외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CJ헬로비전의 ‘헬로콘서트 좋은날’ 방송 파트너로 참여해 방송 노출 및 전국 투어 콘서트장에 예천참우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이동판매 특장차량을 활용한 축산물 이동판매를 활성화하는 등 판매조합 위상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통산 3선으로 예천축협을 이끌어 오고 있는 박수영 조합장.

박 조합장은 “개혁은 말로써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합심해 더불어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면서 “조합의 발전과 나아가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사업 활성화를 통한 더욱 발전하는 예천축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조합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한우번식기반 조성사업이다. 이에 대해 박 조합장은 “풍부한 양축 경험과 사육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선정해 ‘한우번식우 위탁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9개 농가에 523두의 암송아지를 입식시켜 사육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 이는 예천 지역 번식기반 조성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조합장은 ‘조합원이 주인인 조합’을 모토로 삼아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임직원과 함께하면서 조합원 양축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 축협으로써 축산인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기 위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축산운동도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역할 강화도 언급했다.

실제로 예천축협은 박 조합장을 필두로 조합 구성원들이 주기적으로 봉사활동(김장 담그기 봉사, 점심 나눔 행사, 물품 기부 등)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박 조합장은 지난해 7월 농협 창립 제55주년 기념식에서 농업협동조합 진흥을 통한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조합장은 “대통령 표창은 조합원과 전임직원들이 노력한 공이다. 이 같은 노력과 성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축산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