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조합’ 기치…10년 새 4배 성장

 
 

군위축협이 신용·경제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며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축협’으로 발돋움 했다.

군위축협은 특히 공격적인 사업추진으로 축산물 브랜드 ‘e로운(한우, 포크, 육우)’을 비롯해 마이티소일·그린 퇴비, OEM사료(청정사료), 현토미 등의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꾀했다.

종합경영평가에서 10년 연속 1등급을 자랑하는 군위축협은 농촌형 단일점포로는 최초로 2017년 9월 기준 예수금 1468억원, 대출금 1475억원을 달성했으며 경제사업은 1396억원의 사업량을 거양하고 있다.

군위축협은 ‘자조·자립·협동’이라는 농협정신을 한 단계 발전시켜 5대 핵심가치로 ‘책임경영, 변화와 혁신, 행복파트너, 사회공헌, 친환경축산’을 정립하는 한편 ‘경제사업 중심 조합, 지역 대표 금융기관, 경축순환농업 선도 조합, 농축산물 유통 전문 조합’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를 위해 정진해 가고 있다.

 

# 후발주자 약점 딛고 신용 괄목 성장

8개 읍·면에 2만여 남짓한 인구의 군위군. 이 곳 군위군에는 2개의 지역농협, 농협중앙회, 산림조합,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20개가 넘는 금융사업장이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로서 단일점포로 운영되는 군위축협 신용사업은 괄목할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05년 292억원에 불과했던 예수금은 2017년 현재(9월말 기준) 4배가 넘는 1468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출금도 2005년 214억원에서 현재 1475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의 대출성장률과 연체율은 비례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지만 군위축협의 경우는 예외다. 2016년 말 기준 연체율은 0.18%로 농협중앙회에서 인정하는 6년 연속 클린뱅크로 선정돼 그 건전성을 인정받은 것.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은 평균 278%. 전국 농축협 평균 175%보다 약 100% 더 많은 적립률을 보이고 있어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군위축협 조합원과 직원들은 조합의 이 같은 성장의 원동력을 ‘고객중심의 생각·추진·실천’이라고 말한다. 신용사업의 급성장에 따라 군위축협은 추가 금융사업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사업 규모는 2005년 477억원에서 현재 1396억원으로 늘었다.

 

# 쌀·육우 사업 등 타 조합과 차별화

이런 성장의 바탕에는 차별성 있는 브랜드 개발과 전문화된 교육으로 정예화를 유도한 노력이 있었다. 군위축협은 특히 조합원이 원재료 구매부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즉 가축 구입부터 생산, 판매, 가축분뇨처리 및 이를 이용한 쌀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군위축협에서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영역을 확장한 사료와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e로운 육우’ 브랜드를 출시해 축산물 유통의 신기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군위축협은 자체 개발한 육우전용사료를 비롯해 실험을 통한 프로그램을 활용, 농가가 육우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육우 생산 기술을 농가에 전파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사양기술 향상으로 이어져 생산성 증대, 육우 사육기반 조성, 품질 고급화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군위축협은 전국 육우 유통량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군위축협은 또한 ‘현토미’라는 브랜드의 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토미’는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퇴·액비를 이용한 친환경 벼다.

2006년부터 시작, 계약 재배돼 군위축협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는 현토미는 2016년 기준 2만1400포(20kg)가 전량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됐다.

 

김진열 조합장은 “조합이 지난 10여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과 조합이 하나가 돼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이 전국 1등 축협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도약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이 행복한 조합’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5선에 당선된 김 조합장은 1984년 축산기술지도사로 군위축협에 입사해 2000년 상무로 근무 중 조합장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금까지 17년 동안 조합을 이끌고 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이 후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로운 포크·한우·육우(축산물 브랜드)’, ‘마이티소일·그린(퇴비 브랜드)’, ‘청정한우사료’ 등의 브랜드를 만들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김 조합장은 또한 조합원을 위한 지도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한우경진대회 경산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농가를 배출할 정도로 실력이 검증된 10여 명의 축산 컨설턴트들이 군위축협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우아카데미, 인공수정교육, 한우암소검정사업, 육우세미나(전국 최초), 축산심포지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직접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자식사랑은 재물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한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최고라는 어른들 말씀처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농가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군위축협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추진과 무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라고 언급한 김 조합장은 “앞으로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경축순환농업의 정착을 위한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편 무허가 축사 조합원 농가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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