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년 간 31% 증가

농기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은 “농기계 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 현황’과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농기계로 인한 사망사고는 87명에서 114명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농기계 사고는 총 4465건이 발생했다. 이 중 부상자는 3820명, 사망자는 301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농기계 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 다발 지역은 전남으로 874건에 달한다. 경북 698건, 경남 696건, 충남 643건, 전북 534건 순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경북이 80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75명, 경남 42명 순으로 약 65%에 달하는 사망자가 세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지역도 전남으로 713명이 발생했다. 다음은 경남 610명, 충남 609명, 경북 588명, 전북 486건 순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최근 3년간 예방교육을 이수한 농민은 86만명에 달한다. 2014년 26만명에서 2016년 30만명으로 교육 이수 농민은 4만명 가량 증가했지만, 농기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계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박완주 의원은 “농진청이 지난 3년간 88억의 혈세를 투입해 농민 80여 만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했지만, 농기계 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늘었다”며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농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사고 예방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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