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농협사료의 악취 저감사료 개발, 그 주역

 

지난해 4월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브리핑 룸에서 “농협 축산경제가 ‘악취 줄이기’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농가에게 희망주는 행복축산 구현을 위한 「클린 업 축산환경운동」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농협사료는 축산농가들이 악취문제로 인한 민원으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사료 개발에 착수한 결과 국내 최초로 ‘악취 저감 양계·양돈·축우사료’를 잇따라 개발하고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농협사료 군산바이오다.

 

 

올 4월 농협 축산경제와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매달 10일에 열리는 ‘클린 업 축산환경개선의 날’을 맞아 경기도 양평군 소재 모돈 100여 마리 규모의 ‘늘푸른 농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축사 주변을 정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농장 내 퇴비사 주변에 편백·측백나무를 심고, 농협사료 군산바이오에서 개발한 악취저감제 ‘안나요’를 임신돈사 내 임신돈 사료에 첨가했다.

최현규 군산바이오 장장은 “악취 저감 제제인 ‘안나요’는 사료첨가용과 살포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신개념 암모니아 발생 억제 성분과 악취 성분을 분해하는 최첨단 축산악취 저감제”라고 설명했다.

악취 저감제 ‘안나요’는 농협 축산연구원·농협사료 사료기술연구소·군산바이오·부산바이오·경북대학교의 전문가들이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농가 실증 시험에서 일당 증체량 10% 개선 및 암모니아는 68%, 황화수소는 52%가 저감되었다고 한다.

최 장장은 “주요 축산 악취인 암모니아의 질소 성분은 뇨에서 유래하고 뇨와 분이 합쳐질 때 뇨성분 속에 있는 요소와 요산이 암모니아로 전환되어 발생하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말한다.

분뇨의 비료성분이 악취로 전환되는 기작을 차단해 비료성분이 악취로 휘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농지에 살포했을 때, 좋은 비료로 경종농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농협사료 군산바이오는 2012년 12월 군산 산업단지 내에서 공장 개장식을 갖고 생균제 및 당밀터미널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3만2970㎡ 규모에 연면적 4839㎡로 생균제를 생산하기 위한 최첨단 액상배양 설비와 고체발효 설비를 비롯 당밀 보관을 위한 당밀탱크와 터미널 설비 등을 통해 연간 2200톤의 생균제와 16만6000톤의 당밀을 생산·공급한다.

전국 최초로 최첨단 시설을 갖췄으며 농협사료와 지역축협이 생산하는 배합사료의 필수원료인 당밀 원료를 공급한다.

생균제의 경우 배합사료 항생제 사용금지 이후 친환경 및 생산성 향상용으로 각광받는 필수 사료원료다. 또 당밀은 배합사료 필수원료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점을 보완해 완벽한 수급라인을 갖췄다.

특히 ‘안나요’의 경우, 최근 악취 민원과 가축 설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판촉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직영공장 영업 특판 사원을 활용한 신제품 홍보와 판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안나요를 포함 5종의 제품 등록을 완료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고 각 조합의 환원사업과 지자체 보조 사업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바이오의 악취 저감제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미생물 등을 통한 동물의 건강을 향상시키면 자연스럽게 악취 문제도 해결된다는 점에 착안, 식품·환경 미생물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신규 설비투자, 인력 보충과 동시에 FGMP 품질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작물 보호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토착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용 기능을 활용한 농산물 생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난제는 안전축산물 생산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냄새 없는 축산업’의 현실화입니다.”

최현규 농협사료 군산바이오 장장은, 군산바이오가 악취 저감 생균제에 그토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 장장은 “농협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농가에게 희망을 주는 행복축산을 위해 반드시 축산 악취를 줄이는 것이 사명이라고 천명하고, 축산경제 전 역량을 총결집해 냄새 없는 축산현장을 구현하겠다고 한만큼 그 중심에서 군산바이오가 제 역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생균제는 가축이 살아있는 미생물 균체를 섭취함으로써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 유기산 비타민과 무독성 항균물질에 의한 장내 균총의 정상화를 통해 유해 세균의 정착과 억제, 질병 예방, 면역 활성화 등까지 도움을 준다.

때문에 최현규 장장이 축산업에 생균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다.

“오늘날 축산물 소비동향은 단순한 품질을 떠나 안전성과 친환경 축산을 통해 생산된 축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배합사료 항생제 사용 금지 이후 사람과 동물에 안전한 미생물로 구성된 생균제품이 동물에 유익하기에 가축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분변 악취를 저감시켜주는 것이다.”

군산바이오의 생균제는 3년 연속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12톤에 이어 올해는 3월 7톤을 시작으로 30톤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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