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육·생돈 판매 늘려라” 나관일 팜스코부장, 조언

“고돈가 시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군을 늘려야 한다”

이는 나관일 팜스코 부장이 주장한 내용이다.

이날 나관일 팜스코 부장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워크숍에서 ‘영업전략’ 강연을 통해 팜스코 신선식품사업본부의 영업비법을 공유했다.

이날 나관일 부장은 “지육가가 kg당 6000원을 넘는 고돈가시대에는 육가공업체의 경우 마리당 3~4만원씩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때는 물량 위주가 아닌 손익 위주로 영업을 해야 손해를 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나 부장은 이어 “삼겹이 모자라서 돼지를 더 잡을 경우 나머지 부위는 냉동시킬 수밖에 없어 결국 업체의 손해만 커진다”며 “정육 판매를 줄이고 적더라도 이윤이 발생하는 지육과 생돈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 부장은 지육가 등락에 따라 수익 변동폭이 큰 제품군은 줄이고 지육이나 생돈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의 수익이 한 제품군에 국한돼있을 경우 이 부분이 삐끗하면 회사 전체가 휘청일 수 있기 때문에 손익이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도록 제품군을 분산시켜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육가공업체의 수익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팜스코의 경우 돼지선지를 이용한 ‘하이포크 속풀이 선지묵’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

또한 프랜차이즈 플랫폼사업을 통해 갈비살은 ‘함스갈비’, 등심은 ‘서호돈까스’, 뒷다리는 ‘하이포크 청춘’, 볼살 등 특수부위는 ‘훔친뒷고기’에 납품하고 있다.

분당에 직영 꼬치집을 오픈한 것 역시 이의 일환이다. 그는 꼬치집을 농 부분을 도려낸 목심이나 외형적으로 값어치가 떨어지는 상품들을 소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유통업체 행사는 무조건 밑지는 장사라며, 꼭 대형마트 입점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고기류의 경우 소비자들은 마트에 구비돼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지, 기성품처럼 브랜드 충성심에 의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는 수익이 떨어지는 유통업체와 거래할 것이 아니라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수익을 개선하는게 옳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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