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MJ, 버터용 원료유를 음용용 가격으로 구매

 

민간 원유유통 회사인 MMJ(Milk Market Japan, 군마현)는 버터 생산에 사용하는 원료유를 음용용과 같은 가격으로 낙농가로부터 매입한다. 가공용 원료유는 음용용의 70%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까지 낮은 가격에 낙농가로부터 가공원료유를 구입해 온 지정단체의 사실상 독점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서 업체나 소매점에 직접 판매함으로서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MMJ 모테기(茂木) 사장이 일본경제신문의 취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유유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장단체로 납유하는 경우 낙농가의 원유가격은 음용유는 1kg당 115엔, 버터용 가공유는 70엔 수준이다. 모테기 사장은 '경제원리에서 벗어나 동일한 물건에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으로 MMJ는 버터용 원료유를 음용용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입한다.

차액은 주로 유통과정 합리화로 흡수하지만 계약 낙농가에게도 구입가격을 1kg당 1~1.5엔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버터 생산량은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채산성이 맞지 않는 낙농가의 폐업이 증가함에 따라 음용용과 동일한 가격을 제시함으로서 생산자의 의욕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MMJ는 금년 가을에 버터 생산·판매에도 나선다. 10월에 홋카이도에 있는 제휴업체에서 위탁생산을 시작하고, 2년 후를 목표로 홋카이도에 자체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첫 해에는 약 1만 톤을 위탁생산하고, 자체공장이 가동되는 시점에서는 연간 약 4만 톤의 원유를 투입해 버터를 생산한다.

버터로 생산되면 무게는 원유의 1/20 정도로 줄어드는데 연간 4만 톤의 원유를 가공할 경우 약 2000톤의 버터가 생산된다. 시장에서 몇 %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제과업체나 유통업체 등으로 부터 문의가 있다고 한다. 버터 생산으로 발생하는 탈지분유도 식품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공용원유를 납유한 낙농가에게는 정부가 '지정단체'라는 농협조직을 통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음용용과의 차액 일부를 보전하고 있다. 규제개혁에 따라 내년도에는 지정단체를 경유하지 않고 가공용 원유를 납유한 낙농가에 대해서도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MMJ의 경쟁조건이 좀 더 나아질 전망이다.

 

호주, 낙농가 현금소득 전년대비 16.8% 감소

 

호주농업자원경제과학국(ABARES)은 지난 5월 18일, 2016/17년도(2016.7~2017.6월) 낙농가 경영현황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금소득은 전년도보다 16.8% 감소하며, 전년도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낙농가의 현금수입은 대형 유업체의 원유가격 인하로 인한 낙농가의 생산의욕 저하로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음에 따라 전년도보다 7.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주산지인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은 전년도보다 16%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금지출은 풍부한 강우량 덕분에 관개용수와 건초 조달 등의 비용이 내려감에 따라 전년도보다 6.2% 줄어들겠지만, 현금수입에 비하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가상각비와 가족노동비, 가축과 목장 등의 자산증감을 고려한 최종적인 수지(Farm Business Profit : 장기 수익성 지표)는 조사대상 낙농가의 2/3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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