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치러진 충북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현 조합장인 구희선 후보(55)가 성제홍 후보(41)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초 선거는 지난 2월 21일 치를 계획이었으나 보은지역에 FMD가 발생하면서 한달 이상 지연됐다.

이날 선거는 보은옥천영동축협 전체 조합원 1454명 가운데 86%인 1254명이 투표에 참여해 구 후보가 901표(71.85%)를 얻어 351표(27.99%)에 그친 성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주위에서는 구희선 후보가 보은축협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본점 이전을 해결하고, 난제였던 보은옥천영동축협 통합을 깔끔히 마무리한데다 합병 첫해인 2015년 23억8500만원, 2016년 27억여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조합원들로부터 탁월한 경영능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약으로는 △순자본비율 7% 이상 △합병 자금 상환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 계획 수립 △무허가 축사 적법화 상담실 운영 및 개별 컨설팅 △유통가격 정보 문자 발송 △2세 축산인 등 후계 축산인 조직 정비 △유통판매처 확보 △안정공제 확대 △소규모 농가지원사업 등을 제시했었다.

이날 보은군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구 조합장은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FMD와 AI로 타격을 입은 축산농가의 소득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공약을 지키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보은축협과 옥천영동축협 통폐합으로 지난 2015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배제됐다.

따라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뽑히는 조합장의 임기는 잔여 2년. 이후 2019년 3월부터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맥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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