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축산업 동향

기대되는 대두 시장, 우울한 경제 전망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서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진행되는 미 농무부의 연차 총회는 2017년 미국의 곡물 재배농가, 목장주, 식품 회사와 농산물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산 및 소득에 있어 기대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차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내용 중 미 농무부의 2017년 재배면적에 관한 전망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대두의 재배가 증가할 것이며, 옥수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몇 달 전부터 예측되어온 것이기 때문에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팜 퓨처(Farm Futures)는 2017년 옥수수 재배 면적을 2016년의 9400만 에이커보다 하락한 9048만 에이커, 생산량은 2016년의 151억 부셸보다 하락한 140억 부셸로 추정한다. 대두박은 8340만 에이커에서 9052만 에이커로, 생산량은 43억 부셸에서 42억 부셸로 예상한다.

반면 불룸버그 조사의 분석가들은 옥수수 재배 면적은 평균 9008만 에이커이며 평균 생산량은 141억 부셸이고, 대두는 평균 8827만 에이커, 평균 생산량은 42억 부셸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팜 퓨처의 조사는 1월에 끝났지만, 그 이후에 대두와 콩의 비율이 약간 떨어졌다고 크로르분석가가 말했다. 염두에 두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생산량은 생산 추정치며, 미 농무부는 곡물 성장 시기의 날씨를 ‘보통’으로 놓기 때문에 값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곡물 재배농장 전망

미 농무부는 이미 몇 주 전에 올해의 곡물재배농장의 경제에 대한 전망을 제공했다. 2017년의 농장 수익은 8.7% 하락한 623억 달러로, 2002년 이래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락의 주 원인은 소와 밀의 수익 감소이다. 낙농과 목화 생산자들은 2017년에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며 옥수수와 대두는 2016년과 비슷할 것이다.

 

금리인상이 가축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가 0.5%에서 0.75%로 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한지 불과 몇 주 후 축산업 종사자들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그들의 가축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첫째로, 금리 인상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무엇인가? 크레이튼 대학교의 경제 전망 그룹 회장인 에르니 고스(Ernie Goss)에 따르면 미국 경제회복과 실업률 감소가 결합되어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자 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두 가지 목표는 고용을 극대화 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지난 12월 금리 인상의 지표는 실업률이 안정화 되었다는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하려는 연방 준비제도는 지난 5년간은 금리 인상에 관해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와 이로 인해 실업률 감소와 가계 지출 증가 등으로부터 오는 압력은 2016년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금리 인상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그렇다면 이것은 축산 산업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시티은행의 부회장인 트로이 소쿱(Troy Soukup)이 말했다.

캔자스 중부지방의 시티은행은 다양한 곡물과 가축 생산자 고객들의 본거지이며, 가축 무리와 여러 지역 농작물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 소쿱부회장은 매우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어서 시장을 은행가 혹은 목장주 두 가지의 측면으로만 보고 분석한다. 그는 “아무도 비용을 높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를 살펴보면 목장주들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금리 인상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수요가 생긴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장주의 측면에서 소고기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제가 살아나면서 국내의 소비자들은 소고기와 같은 고급 고기 품목에 돈을 더 쓰게 될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토지 가격의 변동성, 특히 토지 집약적인 가축 사업에 대한 것이다. 소쿱 부회장은 높은 금리와 상승하는 이자율이 자본에 연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시장 컨디션

2013~14년 가축 산업 전반에 걸친 호경기가 2016년에 현저하게 약해졌으며 생산자들이 그들의 신용을 관리하도록 하는 데에 일조 했다.

농업 시장이 강력하면, 생산자들은 유입되는 현금으로 운영 비용을 조달하여 단기신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2016년 소고기와 곡물 시장이 약해지자 신용운용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는 작년에 대출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수익 구조가 비용 구조보다 훨씬 더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쿱 부회장이 말했다.

그는 또 “비용 구조가 조정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얼마간의 자제가 필요해졌다. 생산자들은 경비를 수익과 일치시켜야 한다. 모든 조정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볼 때 현재 목장주들은 운영 경비를 충당하고 이자를 지불할 수 있지만 예정대로 모든 원금을 지불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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