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혈통정보 공유 시스템 필요

대한한돈협회가 종돈등록기관으로 추가됨에 따라 돼지 혈통정보 공유 체계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가 지난해 말 종돈등록기관으로 기존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함께 대한한돈협회를 추가 지정함에 따라, 가축개량 및 등록 관련 자료가 양 단체로 이원화 되지 않도록 이를 총괄하는 기관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총괄기관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개량 총괄 기관인 축산과학원이 관련 자료를 양 등록기관으로부터 받아 총괄할 경우 혈통정보 이원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축산과학원이 전산 시스템을 갖추고 양 등록기관(종개협·한돈협회)에서 축적한 자료를 분기별로 공유하고, 등록기관 협의회를 통해 자료 오류 수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경우 한국형 종돈 개량 목표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 한돈농가는 “축산과학원의 관할 아래 종개협과 한돈협회가 협력할 경우 전산자료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이는 종돈개량의 통일성 확보로 한돈산업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말 한돈협회를 돼지 종돈등록기관으로 조건부 승인한 이후 한돈협회는 관련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조건에 맞는 DB 구축 등 일정수준 시설과 인력을 갖출 경우 혈통등록 등 업무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일본, 미국, 스웨덴,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축종별(종돈·종우)로 전문화한 혈통등록 기관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 “돼지 생산자단체인 한돈협회가 종돈등록기관으로 추가 지정됨으로써 등록기관을 다양화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한돈협회가 운영 중인 한돈팜스와 연계해 종축개량의 최종 산물인 모돈(F1)과 비육돈의 생산성적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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