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과 동반성장·지역 상생에 역량 집중”

 

“‘축산인과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정유년 새해에도 지역종합센터로서의 역할 수행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덕우 남양주축산농협 조합장은 “조합원과 동반성장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축협을 만들기 위해 올 한해도 부단히 노력 하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 조합장은 무리수를 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을 통해 속부터 성장기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 부문에서는 조합원 정예화 및 사업 참여 확대를 이끌어내 조합원 중심 조직을 만들어 나가고, 책임과 권한이 분권화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 조합장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이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축협도 구성원들의 책임과 권한의 배분과 이양을 통해 자율이 보장된 조직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조합장은 그러면서 “혼자서 독자 권한을 행사하고 모든 책임과 맞서는 조합장이 아닌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소통하는 조합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업에서는 특히 학교급식 분야에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 유통 경로를 다변화해 사업물량을 증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즉 ‘판매축협’ 구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스터플랜 설정을 구상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과 MOU를 체결해 농가 대상 컨설팅을 활성화해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사육장 설립 또한 올해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공동사육장 부지 9917㎡(약 3000여 평)를 확보한 상태다.

이 조합장은 “축분자원화센터 등 조합원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은 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걸림돌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무허가 축사 문제로 이 조합장은 걱정이 크다. 정부의 ‘무허가축사개선세부실시요령’에 그린벨트 지역은 양성화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양주시의 경우 관내 총면적의 51%가 그린벨트 지역이며 남양주 축산농가의 80%가 그린벨트 지역에서 양축을 하고 있다. 이 조합장 또한 그린벨트에서 40여 년간 대를 이어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무허가축사가 인정되지 않는 2018년 3월 23일부터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되면 남양주 지역의 축사는 불법 건축물로 지정돼 폐업을 하게 되고, 결국 지역 축산업 기반은 상실되고 말 것”이라며 “법 시행에 앞서 축산인들의 생계유지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린벨트 지역은 정부의 특별법에 의해 50여 년간 기본권 침해 및 재산권에 대한 권리 행사가 제한된 지역으로 일반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지 오래고, 다년간의 단속으로 인해 이행강제금을 부과 받아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검찰에 고발이 돼 양축가들이 범법자로 전락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 조합장은 “축산업 등록증이 있고 축산업을 생업으로 유지하는 농가가 직접 사육하는 그린벨트 내 축사 및 기존 신고 된 가설건축물 축사는 예외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설축산물 적용대상시설, 가축분뇨 처리시설, 운동장 비가림 시설, 축사 거리 제한으로 인한 시설, 축사 차양 및 지붕 연결, 처마 연결 등으로 인한 무허가 축사 또한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조합장은 또 “그린벨트 내 건폐율이 20~40%로 차등 돼 건폐율이 양성화 기준에 부합한 축사들이 대다수”라며 “이 지역의 건폐율을 일반지역과 같이 상향 조정해 그린벨트 내 축사가 양성화 돼 축산업이 영위 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축산인이 있어야 축협과 축산업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이제는 농업생산액의 42%나 차지할 정도로 농업의 중심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무허가축사 문제 해소를 위해 올 한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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