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전문농장으로 탈바꿈 양돈 인생 제 2막 열었다

 

종돈장에서 비육전문농장으로 탈바꿈에 성공하며 양돈인생 제 2막을 연 농장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선진한마을(대표이사 염동민) 비육전문농장 신라축산의 김주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신라축산이 위치한 경상북도 칠곡은 예로부터 사과농사가 활발한 곳으로 김 대표가 처음 양돈업을 시작한 계기도 과수원의 퇴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사과농사보다는 돼지사육에서 큰 비전을 확인한 김 대표는 1987년 본격적으로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모돈 300두 규모 종돈장을 시작한 김 대표는 우수한 종돈 수입을 위해 영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선진국 축산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라축산은 241kg 요크셔종돈 개량 성공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황금기를 누렸다.

신라축산의 위기는 외부에서부터 시작했다. 가족 보증 문제와 함께했던 동료 배신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입어야 했다. 이로 인해 힘든 시절을 겪던 중 2010년 선진한마을과 함께하며 비육전문농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도모하게 됐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며 김 대표는 지속적인 성적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던 중 선진한마을 남부비육사업부 김남영 지역부장과의 만남으로 신라축산은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김 부장은 종돈장을 운영했던 김 대표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믿고 선진한마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렇게 이 두 사람이 뜻을 함께하면서 신라축산은 새로운 제 2막을 맞이하게 된다. 비육전문농장의 환경에 잘 맞는 모돈농장을 매칭해 전체적인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또 선진한마을의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돼지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농장 환경을 만들어갔다. 낡고 단일형으로 되어있던 윈치를 3중으로 보강해 단열과 샛바람을 통한 문제를 해결했다. 노후 한 급이기 교체를 통해 사료 허실을 줄이고 내실을 강화한 농장으로 탈바꿈해 갔다.

김 대표와 김 부장이 함께 만든 새로운 변화들은 곧 성적향상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4년 평균 86.6% 수준에 그쳤던 육성률은 2016년 현재 평균 97.7% 수준으로 11.1%가 개선됐다. 2016년 상반기에 세 번 연속으로 육성률 100%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선진한마을의 최고 수준의 농장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러한 성적 향상과 함께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새로운 도전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1+ 등급출현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 종돈장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육전문농장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한돈산업은 각 단계별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종돈, 모돈전문농장, 비육전문농장 각각의 전문성이 이어질 때 한돈산업의 경쟁력은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것이 진정한 상생의 가치실현”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