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스카우터 김민수 대표

세계 곡물 생산 및 재고량 증가로 인해 곡물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농산물 무역 컨설팅 및 정보 제공 업체인 애그스카우터(Agscouter) 김민수 대표는 지난 4일 사료원료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국제 곡물 시장 동향 결산 및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제 곡물시장 장·단기 추이 분석, 세계 곡물 수급 및 외부시장의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 향후 국제 곡물시장 전망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는 이날 “2012년 역사적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곡물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에 하락을 거듭해 현재는 수급 불균형 시대로 진입한 2007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상 기온에 따른 일부 국가의 곡물 작황 부진이 곡물 가격 상승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세계 주요 국가의 곡물 생산 증가와 과잉 재고로 인해 곡물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향후 곡물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에는 국제 곡물시장은 낙관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그 근거에 대해 흑해 연안국들의 곡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생산량이 급감했던 남미 또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에서 작황 개선으로 곡물 수입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로 주요 곡물 산지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곡물가격은 급등 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시장의 영향과 함께 저가 인식에 따른 투기 세력의 가격 끌어올리기로 곡물 가격은 상승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에 유의 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사료업계가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있어 이번 세미나가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곡물시장 전망 및 분석을 통해 국내 사료 및 축산업계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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