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지자체 민원의 1위는 ‘축산 냄새 민원’이다. 축산 냄새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2604건이던 축산 냄새 민원은 다음해 9% 늘어난 2838건에서 2015년에는 대폭 증가(전년 대비 52.3%)해 432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축산 냄새 민원 증가는 가축분뇨법 및 가축사육거리제한 조례 개정 강화 등 규제 강화로 이어져 축산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축산 냄새의 직접적인 발생원인은 가축분뇨의 수거·처리 과정의 관리가 미흡하거나 축사 내·외부 청소, 정리정돈 등 환경관리가 미흡한데 있다.

특히 분뇨처리시설의 개방, 분뇨의 부적정 처리, 부숙되지 않은 퇴·액비의 농경지 살포 등은 축산 냄새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지형 등 자연환경에 의한 냄새 발생, 정리·정돈되지 않은 축사의 시각적 노출, 저기압 상태에서 발생하는 축산 냄새, 여름철 고온의 경우 미생물에 의한 냄새물질 발생 등을 꼽을 수 있다. 축사 면적 대비 과밀한 사육마릿수 또한 냄새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한 환경 개선 관리 영역 중 양축농가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영역 비중은 상당히 높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축산환경 개선 관리영역 중 기술연구(축사에 적합한 악취방지시설 연구개발 등)의 비중은 21%, 시설관리(악취방지시설 설치 등)는 18%, 정책지원(축산환경 오염방지기술에 대한 선별 자금지원 등)의 비중은 7%인 반면 농가실천 영역 비중(축사 내·외부 청결, 건조 상태 유지 등)은 54%를 차지한다.

결국 축산 냄새 민원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축농가의 노력과 실천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깨끗하고 최적화된 사육환경은 가축 질병을 예방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품질을 인정받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 화재 등 축산재해 예방으로 경제적 손실도 막아준다. 이처럼 깨끗한 축산환경은 농장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대국민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사랑받는 축산, 농가 실천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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