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수 단장 농협 축산경영부 축산지원단장

 

그 어느 해보다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과 함께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금년 추석엔 주말과 함께 긴 연휴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고 전망되는 등 최근 명절은 온가족이 모이는 날이 아닌,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연휴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나누어 먹을 수 없다면, 9월 9일 ‘구구데이’라도 온가족이 모여 계란 송편과 닭산적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구구데이는 닭고기와 계란의 소비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 예로부터 시골집 앞마당에서 키웠던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소리 내 부르던 것에 착안하여 매년 9월 9일을 『모두 불러 모아 닭고기와 계란을 먹는 날』로 정하여, 이 날만은 모두 모여 닭고기와 계란을 먹으면서 건강과 사랑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2003년부터 시작됐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온가족의 건강식품인 닭고기와 계란은 조리법이 쉽고 다양하며, 모든 식재료와도 잘 어울려 특히 가정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영양을 제공하는 경제적인 건강식품이다.

닭고기는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동의보감에도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오장의 허약 증상을 다스리고 기력을 늘린다’고 적혀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단백이면서,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즉 1고3저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른 육류에 비해 부드러워 소화 흡수가 잘 되어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의 영양식으로도 적합하며 회복기의 환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닭날개의 경우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미용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계란은 하나의 생명 탄생에 필요한 모든 영양성분을 골고루 함유한 완전식품이다. 특히 루테인 함유량이 높아 노인실명을 예방하는 등 눈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계란 노른자엔 레시틴과 콜린이 풍부하여 집중력향상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2016년 1월 한양대 의료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란의 섭취를 통해 오히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 밝혀졌고, 최근 성균관대학교 이은정교수는 계란 노른자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는 무관하다는 리뷰논문을 발표했다.

농협은 이와 같은 닭고기와 계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9월 9일 서울 코엑스 C홀 2~4전시관에서 『2016년 제 14회 구구데이 기념 행사』를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구구데이 행사가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가족 건강도 챙기고, 생산농가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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