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B&F, 신촌사료ㆍ서울사료 인수

기업별 전략적 제휴 및 합병의 일환인 M&A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사료업계에서도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그 일면에는 도드람 B&F가 있는데, 도드람 B&F 관계자는 “신규 사업 참여에 소요되는 기간과 투자비용의 절감, 경영상의 노하우나 숙련된 전문인력 및 기업의 대외적 신용확보 등 경영전략적 측면에서 지속적인 전략적 제휴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과열경쟁 체제의 국내 사료 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사료업계의 구조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도드람 B&F(대표이사 이영환)는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신촌사료에 총 80여억원을 출자해 계열사에 편입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배합사료 업계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기 시작했다.
도드람 B&F는 지난 3월에는 도드람푸드 지분 58억원을 전량 매각하면서 사료 사업의 역량 강화에 나섰고, 급기야 지난달 22일에는 서울사료에 148억원의 출자로 주식 31.2%를 취득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전략적 제휴 강화를 위해 서울사료에 6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양계사료의 시장 점유율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사료의 명실상부한 최대주주로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도드람 B&F는 양돈사료 뿐만 아니라 양계사료 시장에서도 그 입지를 확고히 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한편 원양어업 및 참치캔을 생산하는 사조산업이 ‘해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신동방의 식용유 사업을 인수하면서 사료부문도 사조산업에 인수인계작업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산업은 지난달 27일 신동방의 식용유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신동방 인수컨소시엄인 KD파트너스측에 120억원을 출자키로 하고 지난달 29일 계약금 100억원을 지급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장류, 육가공, 수산가공식품 등에 한정돼 있는 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신동방 식용유사업 부문 인수에 나선 것" 이라며 “구체적인 인수방법에 대해서는 CJ 및 KD파트너스와 협의중" 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조산업의 지분 매입으로 신동방 매출 중 23%를 차지하고 있는 전분당사업은 CJ에,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지 및 대두박 등 식품사업은 사조산업에 각각 넘어가게 된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축산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면서 “중국시장으로의 판로를 넓히는 회사가 많아지고, 이제 국내 축산업의 과도기적 상황 하에서 과잉 경쟁으로 인한 출혈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회사만이 사료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것이다”고 예견했다. 이상환 기자 ish@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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