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회장과 축산대표 선거

지난 12일 대한민국 농민 대통령으로 선출된 새 농협중앙회장 당선자와 신임 축산경제 대표이사에게 축하를 보낸다. ‘농업인이 웃으며 농사짓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해 이나라 농업인들이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설움 받지 않고 맘 편히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만약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날 경우 정치권 인사들의 공염불처럼 이 또한 대 농민 상대의 사기극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각종 비리에 연루된 직원 및 관계자들의 검찰수사와 황제 경영 논란까지 불러온 농협회장의 무리수, 농민은 고통 받고 시름하고 있는데 농협 임직원들은 농민 조합원은 안중에도 없이 고액 연봉에 자신들의 안위와 영달을 쫓는 모습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선 않된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농업 농촌에 대한 암울한 미래를 보는 것처럼 답답했던 것은 무엇일까? 학연과 지연, 혈연의 네트워크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조합장들이 조직화되어 ‘우리가 남인가’라는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벗어던질 때가 되지 않은가.

이러한 구시대적 사고방식은 대한민국 농업을 대표해 농협이라는 거대 조직을 개혁하고 개선하는 참된 일꾼을 뽑는 것도, 우리 농업을 백년대계의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재목을 뽑는데에도 걸림돌과 쓴 뿌리가 될 뿐이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등 떠 밀 듯 밀어 출마를 시켜놓고 조직을 와해시키는 행태 역시 마가지다.

신임 농협중앙회장과 축산경제대표이사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은 조합원과 회원 농·축협의 농협중앙회 개혁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혁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농민단체들은 당선자의 공약이행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여기에 필자가 눈을 감기 까지 다시는 농협 비리 운운하는 언론보도를 접하지 않게 신임 농협중앙회장과 8만여 임직원 모두가 대오각성하며 새 출발을 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신임 김병원 회장과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병신년 새해 전국의 농축산인 모두 마음먹은 대로 만사여의형통(萬事如意亨通)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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