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선진국 연수기(하)…배울 점

1. PTC+

 

●교육대상자의 수준에 따라 교육생이 원하고 어떤 것을 배우고자 하는지 충분히 사전 검토 후 테일러 메이드식 교육 지향.

●교수진은 직접 축산에 종사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며, 현재에도 일 년에 일정기간 현장 방문해 실무경험을 쌓고 있으며 PTC+에서 수행할 수 없는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인근의 대학이나 연구소의 인력과 연계해 추진.

●PTC+는 교육기간 5일인 경우 50%는 기본 이론교육에 할애하고, 50%는 실습농장 또는 인근 농장에서 실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

 

 

2. 네덜란드 유기농 목장(암스테르담 북부)

 

●바닥에는 충분한 깔짚이 있었고 슬러피 피트 방식임. 두당 3.8㎡ 공간 필요

●일반 원유보다 20센트 더 수취함 ( 일반원유 30센트, 유기농 50센트 )

●제각을 하지 않으며 방목장 면적은 30에이커임

●반드시 친환경 사료원료를 사용해야 하며 사료원료를 중국으로부터 수입도 함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 개념으로 건초 및 풀 생산하고 있으며 민간 인증기관으로 부터 년2회 점검

●환경방식의 생산된 젖소가 일반 관행 젖소보다 10% 고가임

 

3. 스위스 에멘탈 치즈

 

●알프스에서 생산하며 살균하지 않는 원유를 사용하고 4개월에서 12개월 숙성하며 황금색 껍질이나 내부는 유연하고 말랑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좋아하는 치즈로 유명하며 치즈연구소에서 치즈 생산농가 및 공장 지도 ( 원유검사, 위생, QA, 원자재 공동구매 등 ) 해주고 있고 치즈숙성센터를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첨가물, GMO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

 

4. 독일 목장 ( 전기생산 등 )

 

●1996년부터 목장형 유가공사업을 개시했으며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요구르트, 크박치즈 등을 만들었으며 외부 숙성시설 등을 활용해 제품을 만든후 농장내 판매장에서 판매

●2002년부터 가스를 활용한 전기 생산 ( kw당 20센트 )

●소득 구성 : 원유판매 60%, 유제품 및 전기 판매 40%

●원유대금 : 30센트/1리터

●착유시스템

- 개체 상태확인 → 소독 → 코드번호 확인 → 자동관리

- 유량변화 등이 코드번호로 자동 관리됨

- 발목에 밴드 착용 : 운동량 체크

●산유량 : 두당 연간 1만kg

●평균 3.5산, 일 30kg 생산 ( 최고 50kg )

●바이오에너지 시설

- 30분에 1회 교반, 발효부산물은 밭에 뿌림

- 투입종류 : 10-12톤 배설물, 6톤 옥수수 사일리지, 6톤 건초사일리지, 액체 5톤 등

- 질이 좋은 옥수수는 소에게 급여하고 질이 좋지 않은 옥수수는 전기 생산

●송아지 사양관리

- 어미소와 같이 2일동안 초유 급여/ 5일동안 분리해서 어미 우유 급여

- 이후 4주동안 어미소 젖을 활용해 요거트를 만들어(개미산 첨가) 충분히 급여하고 4주후부터는 1일 6-7kg 급여 겨울철에는 얼지 않을 정도로 관리

- 개미산 : 가장 저렴한 산으로 송아지 설사 문제 등 완전히 해결/ 1kg에 개미산 1-2ml 기준

- 10주 -12주부터 사료급여, 건초 급여

●숫송아지는 14일 이후 외부 판매할 경우가 있으며 현재시세는 두당 80유로 (1년전 50유로, 여름철에는 100- 140 유로 )

 

느낀점 및 시사점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 점은 짧은 기간 이였지만 우리나라 낙농인들의 자부심 이었다. 국내 목장들의 깨끗한 환경과 방역을 철저히 하는 자세, 높은 생산성 등에 대해는 강한 자부심 가지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저녁 토론시간에 들려준 2세 낙농인들의 고민, 애로사항 등은 세대교체에 따른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협회에서는 갈등관리 교육과정을 개설해 나름대로 갈등관리를 통해 불협화음 없이 자연스럽게 경영이 세습되었으면 싶다. 1세대는 나름의 고집을 내려놓고 2세는 1세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해 상호 존중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EU의 낙농선진국들도 글로벌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보고 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는 생산비 이하의 가격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음을 볼때 우리가 처한 어려운 현실은 그들보다는 조금 위안이 되는 고민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우리나라 낙농업은 과거 생산성 향상 위주 낙농업에서 자연, 환경, 사회와 동행하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스스로 낙농업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낙농업은 국내 축산업의 효시이자 과학축산의 기초이다. 그 중심에 여성낙농인들이 있고 선진지 견학을 통해 여성 낙농인들이 좀 더 넓은 견문을 가져서 어려운 낙농현실을 실타래 풀듯이 하나씩 풀어간다면 언젠가는 우리 낙농가들이 가정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웃으면서 생활하고 주변으로부터 존경받는 산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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