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고객농가 학업 대신 축산업에 첫발 44년…한육우 250마리로 선진 만나 합리경영 배워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이 명제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노력이라는 이름 하나로 성공스토리를 이루어낸 주인공이 있다.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34년 오랜 파트너 경남목장 박원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누구나 인생에 사연이 있지만 박 대표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안성에서 250두(송아지 포함)의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박 대표의 고향은 경남 함안이다. 어린 나이에 떠난 고향을 생각하며 목장 이름도 경남목장이라고 지었다.

박 대표의 축산업 인생은 안성에 자리를 잡으며 시작됐다. 어린 16세의 나이에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학교 대신 축산관련 일을 시작, 축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그 후 44년의 시간이 흘렀다.

박 대표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타향살이의 서러움과 가난이었다고 회고한다. 형제들을 위해 일을 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본인의 농장을 마련하는 꿈을 키웠다. 그렇게 노력한지 10년 만에 착유우 3두로 시작한 본인의 목장을 한육우 250두 규모의 농장으로 성장 시켰다.

박 대표가 한우사육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착유두수 20~30두 규모의 낙농목장을 운영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착유가 힘겨워지면서 고민하던 중 선진 안성대리점 정용석 대표의 권유로 5년 전 한우사육으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책임감을 갖고 박 대표의 한우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입식부터 사육, 출하까지 정용석 사장의 한우 토탈 케어 서비스는 박 대표에게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낙농목장 경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장을 일일 단위의 매뉴얼로 관리하고 있다.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근면함과 농장 구석구석 관리하는 꼼꼼함은 우수한 출하성적으로 보상이 받고 있다.

그 결과 한우 사육의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경남목장은 최근 2년간 한우거세우 출하성적 △1++ 등급 32.1%(국내평균 14.5%) △1+ 등급 이상 70.5%(국내평균 49.1%) △도체중 461kg(국내 평균 426kg)으로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농장 관리의 기본은 부지런함이며 정성을 쏟지 않으면 소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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