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 부부는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저커버그 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득녀 소식을 전하면서 딸 맥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45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페이스북 지분을 살아있는 동안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모든 부모처럼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기를 바란다”면서 “너를 사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고 기부의 뜻을 밝혔다.

저크버그의 편지에서는 새내기 아빠로서 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함께 세계 7위 부호로서 그가 지닌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 회장이나 워렌 버핏 회장의 기부도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런 부자들뿐만 아니라 개인이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이 무려 90%에 달한다. 이처럼 전 국민이 기부에 참여함으로써 부의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또한 전체 인구의 65%가 매월 한화 20만원 내외로 기부서약 또는 급여 공제를 하는 등 기부문화가 사회적 의무로 정착됐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국내총생산의 0.9% 수준(2013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축산업의 경우 2014년 축산업총생산액은 18조7000억원, 범 축산업계가 참여해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을 일원화한 나눔축산운동의 기부금 모금액은 18억6900만원으로 총생산액 대비 기부율은 0.01%에 불과하다.

물론 나눔축산운동 이외의 기부활동이 다방면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축산업계의 기부문화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축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감안한다면 향후 지속적인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축산인 스스로가 자발적인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야 한다.

특히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축산업 현실을 고려한다면 축산업계의 기부문화 확산은 더욱 필요하다. 이는 후대 축산인들에게 더 나은 축산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현재 축산인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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