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고객에 수익 환원…지역과 상생 자리매김

 

용인축협은 조합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4년을 목표로 ‘We believe 2024-미래로 가는 동반자 용인축협’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사업 부문에서 재무능력 제고와 대응능력 강화, 서비스의 질을 확대하고, 경제사업 부문에서 자립기반 구축,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 창출과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윈윈(win win)’의 경영전략 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인축협은 또한 이 같은 전략적인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조합원 및 고객들을 위한 환원사업과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우랜드 체험스쿨을 통한 축산업의 6차 산업화, 한우 수탁사업, 금융마케팅팀 신설을 추진하는 등 조합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한우 테마 체험스쿨 운영…6차 산업화 실현

2009년 개관한 용인축협의 한우랜드(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로 119)는 새단장을 거쳐 2014년 4월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한 ‘자연체험스쿨’로 재탄생했다.

한우사육을 목적으로 조성된 18만㎡(6만 평) 생축장 부지 내에 자리한 자연체험스쿨은 한우박물관, 홍보관, 체험관, 미니동물원, 텃밭 등의 시설을 갖춘 독창적이고 특화된 한우를 테마로 한 종합체험시설로 연간 1만2000여명의 체험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우 이외에도 양, 염소, 토끼, 닭, 젖소 등의 동물체험과 트랙터 타기, 고구마 캐기, 피자와 치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캠핑장, 잔디밭 등의 체험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청소년수련활동인증서를 획득하기도 한 용인축협 자연체험스쿨은 축산업의 6차 산업화를 실현함으로써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도시화에 대응, 한우 수탁사업 실시

용인축협은 도시화로 인해 양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조합원에게 한우 사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한우 수탁사업을 국내 최초로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한우 수탁사업은 조합원 농가가 조합으로부터 한우를 받아 관리비를 받고 출하 때까지 사육하는 위탁사업과는 달리 조합이 농가로부터 한우를 받아 사육과 컨설팅, 출하 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농가로부터 받는 사육료는 마리당 월 1만2000원의 실비용 수준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농가의 부담이 적다. 현재는 생축장 내에 150여 마리(사육규모 1200마리)를 수탁사육하고 있지만 입식을 의뢰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등 향후 한우 수탁사업은 확대될 전망이다.

 

# 금융마케팅팀 신설…찾아가는 금융서비스 제공

2013년 금융사고로 조합이 큰 타격을 입게 되자 최재학 용인축협 조합장은 신용사업 회복을 위한 전략적인 사업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 조직 쇄신에 돌입했다. 이를 계기로 용인축협은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를 모토로 고객이 있는 곳에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금융 및 보험 업무를 돕는 전담부서인 ‘금융마케팅팀’을 2014년 3월 신설했다.

용인축협 금융마케팅팀의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는 은행 마감 시간이나 주차문제 등으로 금융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 및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조합 사업장이 없는 지역 내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의 성과도 거두고 있다.

특히 우수 직원들로 정예화 된 금융마케팅팀은 고객 개인별 맞춤 상품 설계 및 종합 금융 상담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신용사업과 보험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 같은 금융조직 쇄신을 통한 실적 배양으로 최재학 조합장은 2014년 NH생명 베스트 CEO로, 용인축협은 NH손해보험 우수 사무소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 조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9월 농협경기지역본부가 선정하는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2016년, 경영목표 로드맵 추진동력 확보의 해

용인축협은 2013년 경영슬로건을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공으로’로, 2014년은 ‘조합원과 고객의 신뢰회복’으로, 2015년은 ‘중·장기 경영전략 실천 원년의 해’로 삼고 조합사업을 역점 추진했다.

이어 2016년 조합의 경영 슬로건은 ‘중·장기 경영목표 로드맵 추진 동력확보의 해’로 내걸었다.

‘중·장기 경영목표 로드맵’은 2021년까지 △예금 7000억원, 대출 5500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 등 ‘규모경제 실현’ △저원가성 예금 1900억원(예금점유율 28%)·신용대출 1000억원(대출점유율 18%) 등 ‘질적 성장 이룩’ △조합원 전 이용률 증대(진성조합원 육성) 및 교육지원 사업비 합리화 등 ‘경영합리화 추진’이라는 3대 핵심과제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사업의 경우 운용자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관리 강화, 전사적 자산건전성 관리, 신용 전 직원의 영업 전문화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제사업은 수익창출을 통한 적자사업장의 환원사업장 전환 추진, 안전 먹거리 공급을 위한 위생·안전관리, 한우랜드 사업 활성화 및 안정화 지속 추진을 위해 노력을 배가 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도 사업계획을 의결, 확정하는 임시총회가 끝난 지난달 27일, 최재학 용인축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만나 뵐 때 마다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마음이 든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동안 조합에 적지 않은 시련이 있었고 앞으로도 풀어야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최 조합장은 취임 이후 개혁을 통한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조합사업 기반을 세워가고 있다. 특히 조합장으로서 짊어진 짐을 힘들다는 이유로 함부로 내려놓거나 흐지부지 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취임 당시 가졌던 굳은 결의를 되새기며 조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최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의 애로 타개를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과 상생하는 지혜와 노력으로 조합 경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두운 경제지표와 전망은 조합의 신용사업 부문에 큰 경고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농·축협의 신용사업 경쟁력은 은행의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취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 조합장은 “앞으로 부닥치게 될 금융기관 간의 계좌이동제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과 같은 금융산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조합장은 내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2015년도가 조합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장기 경영전략의 기초를 다지는 해였다면 2016년도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차분하게 실천해 나가는 해로 삼았다”고 했다.

특히 내년에는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개발해 임직원이 동참하는 경영성과 지향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준비금 확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정자산 투자 규모와 예산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는 등 긴축재정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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