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수출 의존형 국가다. 한 나라의 경제가 어느 정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의존도(국내총생산에 대한 수출액의 비율)가 우리나라는 47.1%(2012년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규모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수시장의 한계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두고 수출 외에는 길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축산 관련 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축산 관련 산업 중 특히 동물용의약품은 사용규제 강화와 FTA 확대에 따른 국내 축산업 위축 등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수출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주요 축산 전문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며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정부의 지원이 시작돼 해외 전시 참가 횟수가 늘어나고 참가 지역도 기존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 유럽 등지로 확대되면서 2010년 7300만불에 불과했던 동물약품 수출 규모는 5년 새 2배 이상 늘어나 2014년 1억8100만불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동물약품협회를 구심점으로 한 동물약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 발로 뛰는 수출 역군들의 공로가 컸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축산박람회가 열렸다. 취재 차 들른 박람회에서 동물약품 수출 역군들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었다.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거나 기존 바이어 유지, 또는 현지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동물약품 업체 관계자들은 2박 3일간의 빠듯한 박람회 일정동안 열정을 다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관계자들도 현지 협회 및 재외 공관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를 습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현지 주재 코트라 무역관 관계자들 또한 한국 제품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에서 만난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수출 역군이었고 자랑스러웠다. 이들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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