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화제와 FMD까지 원인찾아 개선노력 심혈

 

각종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목표와 꿈을 향해 가는 양돈농가가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2250두 규모의 양돈장을 경영 중인 삼명농장 안원종 대표<사진 왼쪽>가 그 주인공이다.

안 대표는 1983년 양돈을 시작해 2014년 기준 육성률 96.25%(선진한마을 평균 93.1%), 1+, 1 출현율 77%(전국 평균 63.8%)로 전국 상위 1%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명농장은 이러한 성적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들보다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안 대표는 농장의 시작과 동시에 찾아온 돼지파동을 겪어야 했고, 이를 극복할 자구책으로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했지만 시련의 횟수만 늘리게 됐다. 또 2002년과 2011년 두 번의 화재를 겪었으며, 2010년에는 FMD 사태 속에 예방적 살처분이란 아픈 경험을 해야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러한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발생 원인을 찾고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전기설비 문제로 발생한 화재사건 이후 돈사 현대화를 추진했고,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쥐를 없애는 등 예방에 노력을 기울였다. 수많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것은 사고 발생 시 원인을 냉철히 분석하고 개선해가는 안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양돈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03년 선진한마을을 만나면서라고 안 대표는 회상했다. 선진(총괄대표 이범권) 계열화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염동민)의 비육회원농장으로 가입한 이후 양돈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안 대표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양돈인이지만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한다. 양돈연구회 등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는 거리와 상관없이 매번 참석하고자 노력한다. 기회가 될때마다 해외 견학을 통해 선진국의 양돈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고 적용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 상위 1%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선진한마을의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급이기를 교체하면서 사료요구율(FCR)을 0.17 개선했다. 이를 통해 두당 14kg의 사료절감 효과로 농장수익성 향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같은 시련들은 안 대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적용하고 개선하려는 자세는 안 대표의 성공 원동력이다.

안 대표의 목표는 삼명농장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관광농장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1만 6529㎡의 대지에 관광농업 지정 허가를 받았다. 농장 체험과 숙박, 음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삼명농장을 채워가는 꿈을 그린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생균제와 분뇨 청소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냄새가 없는 양돈장으로 만드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 선진한마을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명농장은 현재 선진한마을에서 3번째로 장기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선진의 든든한 파트너다. 오랜 시간 선진한마을과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담당 지역부장과의 끈끈한 유대가 있었기 때문. 현재 삼명농장을 담당하고 있는 선진한마을 김상진 지역부장은 3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신뢰하는 사이가 됐다.

안 대표는 “많은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뚜렷한 목표와 꿈을 향해 달려 갈 수 있었던 비결 중하나는 선진이란 튼튼한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라며 “농장체험도 하고 함께 선진포크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을 만들어 양돈장을 관광농장로 탈바꿈시킨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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