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가뭄과 식습관 변화로

미국 버터가격 과거 최고치 기록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거래된 상품 중에서 간과하기 쉬운 품목 중 하나인 버터 스팟 가격이 지난 9월 24일, 전일대비 2.5% 상승하면서 과거 최고치인 1파운드당 3.1달러를 기록했다. CME의 버터 선물가격은 금년 들어 65% 가량 상승하고 있다.

INTL FC스폰(시카고)의 위험관리 컨설턴트 캐런씨에 의하면 버터가격 상승요인은 세 가지다. 먼저 미국 최대 버터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에 가뭄이 밀어닥치면서 원유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버터 제조회사의 원가가 올라갔다. 다음으로는 빵을 많이 굽는 휴가시즌을 맞아 버터수요기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의료관계자 사이에서 버터와 비만이나 질환과의 관계에 의문을 던지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저지방 스프레드(빵에 발라먹는 식품)를 선호하고, 버터를 기피하는 건강지향의 미국인도 천연지방을 소비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캐런씨는 인터뷰에서 천연지방에 대해 '이제는 건강을 해치는 식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Credit Swiss Research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1인당 지방수요는 약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9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8월달 버터재고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7월 생산량은 1억 3300만 파운드로 전년 동월대비 3.2% 감소했다.

 

미국, 농업소득 크게 하락할 듯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8월 25일, 2015년 농업소득 전망을 발표했다. 2015년(예측치) 순농업현금소득은 전년대비 20.8% 감소한 1003억 USD, 순농업소득은 전년대비 36.0% 감소한 583억 USD로 전망하고 있다.

쪾순농업현금소득(Net Cash Income)

자금유동성 분석 지표이며, 현금을 기준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것이다. 농가는 자신의 자금상황에 맞춰 농산물 판매나 설비교체 수량 및 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순농업소득에 비해 변동이 어렵다.

쪾순농업소득(Net Farm Income)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농업분야 생산액에 대해 미시 경제적으로 산출한 평가지표다. 발생주의 회계이기 때문에 재고 등 순농업현금소득에는 계상되지 않는 비용도 반영한다.

농업소득이 감소하는 주요 요인은 곡물, 종자, 축산물 판매수입이 가격침체로 인해 옥수수가 전년대비 13.1% 하락, 돼지가 27.1% 하락, 우유유제품이 29.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농업소득 감소에 따라 농가가 기계설비 도입, 교체를 연기하는 등 농촌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우려된다.

 

호주 빅토리아주, 낙농가 수익 급감할 듯

호주 낙농단체인 DA(Dairy Australia)는 지난달 빅토리아주 낙농가 경영동향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빅토리아주는 호주 원유생산량의 60% 이상(약 600만kl)을 생산하는 호주낙농의 중심지로서 생산된 원유 대부분은 수출용 유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유제품 매출액은 호주 유제품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2014/15년도(2014.7~2015.6월) 낙농가의 금리세전이익(금리세전이익 :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의 약칭/EBIT)은 모든 지역이 사상 최고였던 전년도보다 내려갔는데, 빅토리아주 평균으로는 전년도 대비 34% 감소한 24만 4511AUD로 크게 감소했지만 수익은 양호한 상태다.

경상이익에 지급이자를 더하고 이자수익을 차감하여 산출하며, 이자지급 전 세전 당기순이익을 의미한다.

이것을 유고형분 ㎏당으로 보면 아래 표와 같다. 지역에 따라서는 실질적으로 50% 가량 줄어든 곳도 있다. 또한 총자본이익율(ROA)은 전년도 대비 3.2포인트 감소한 5.3%,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포인트 감소한 5.4%로 모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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