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질병에 적극 대처할 때

최근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African swine fever, ASF)이 코카서스 지역을 넘어 유럽과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SF는 올해 1월에서 5월 사이에만 러시아 연방, 우크라이나,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6개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후 유럽을 위협하고 있으며 국내유입이 우려되는 질병이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러스가 음식 찌꺼기를 통해서 돼지에 전염될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발생하는 원인은 여행자들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감염된 돼지고기 소지에 의한 것으로 보고했다. ASF에 대한 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FAO의 수석 수의사 책임자인 후안 러브로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유럽과 그 주변지역들이 즉각적인 위협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매우 공격적 더 위험

 

FAO는 ASF가 2006년 흑해의 포티항을 통하여 남아프리카로부터 조지아로 유입되었으며, 배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돼지 사료로 사용함으로써 옮겨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AO는 “ASF는 현재 약 770마일 속도로 북쪽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지만 장거리 점프의 경우도 발생했다”며 “원래 발생하는 지역이 주변 지역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원거리 점프의 빈도는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 확산되고 있는 ASF 바이러스 변형은 매우 공격적이어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8일에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지역의 가장 큰 돼지농장에서 발병되어 6만3000마리를 매몰 살처분 하는 등 발트해 연안국가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방역 당국은 질병예방에 대한 예산확보와 전염경로 등의 규명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 관리 철저히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돼지 건강 정보 센터는 현재 이번 여름에 미국에서 발견 된 세네카 밸리 바이러스의 식별을 조사하고 있는데, 폴 선드버그 집행 이사는 “세네카 밸리 바이러스가 증상이 FMD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선드버그 이사는 “이 바이러스는 입, 코와 돼지의 발에 수포가 발생할 수 있고 수포 및 병변은 FMD와 매우 유사하기에, 외국 동물 질병 조사가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돼지 농가는 물집이 코, 입이나 발에 나타나는 경우 해당 지역의 수의사에게 즉시 연락을 취해 질병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남미, 호주, 뉴질랜드,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의과학검역검사본부에서 리플렛을 제작하여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예방을 기하고 있지만 양돈농가들은 특히 바이러스와 관련된 질병의 전파력을 고려할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할 질병이다.

양돈농가들은 관련 질병이 발생한 국가 방문 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검역검사본부에서 배부한 질병 개요, 전파경로, 예방을 위한 조치 및 주요 임상증상 사진 등을 잘 숙지하여 의심축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하여 바이러스 질병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돼지고기가 안전하고 위생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심어주기 위해서는 특히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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