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육 kg당 2600월 선 관측

추석 이후 돼지값이 지육 kg당 2600~2700원 선으로 작년보다 100~200원 정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추석 직후부터 10월 20일까지 지육 kg당 3000원 미만으로 내려갔다가 11, 12월에는 평균 3300~3400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산 갈비가 정식으로 수입될 경우 10월에는 지육 kg당 2400원까지 하락할 것이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돼지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시기적으로 10월은 추석 이후 출하물량이 몰리면서 돼지값이 년 중 최저점을 기록한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돼지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사육두수가 2004년 890만두, 2005년 896만두, 2006년 938만두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그 만큼 출하량도 늘면서 돼지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배합사료 생산량도 증가해 지난 7월까지 양돈용 배합사료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04만6000톤이다. 이중 모돈용은 66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8~11월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4~7월 육성용 배합사료 생산량도 4.4% 늘었다.
한편 돼지값이 예상보다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힘을 받고 있다.
돼지사육 두수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질병 등으로 인한 폐사두수도 함께 늘어 출하할 돼지두수는 모자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올 여름에 비가 많이 왔고 습한 상태에서 상한 사료를 먹은 비육돈 폐사가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 질병 피해에 따른 폐사 두수가 여전히 많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돼지 폐사두수는 142만두로 전년 동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또 도축두수가 2002년 1534만두, 2003년 1529만두, 2004년 1462만두, 2005년 1346만두, 2006년 1300만두로 지속적인 두수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꾸준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 사료업체 양돈PM은 “돼지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악재가 어느 때 보다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한 양돈인들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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