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낙농산업

작년 액상우유 수입 급증

중국 상무부 수입정보에 의하면 2014년 12월, 중국으로 23,781톤의 액상우유가 수입되어 전년 동기대비 58.4% 증가했다. 2014년 액상우유 월별 수입량은 △1월 12,598톤 △2월 17,901톤 △3월 23,984톤 △4월 24,775톤 △5월 28,435톤 △6월 30,347톤 △7월 27,253톤, △8월 28,541톤, △9월 26,107톤, △10월 30,070톤, △11월 22,529톤, △12월 23,781톤으로 1년 동안 296,321톤이 수입되어 전년 대비 55.9% 증가했다.

현재 수입 액상우유(주로 UHT우유) 판매루트는 전년보다 확대되면서 중소도시까지 뻗치고 있다. 중국 유업체는 해외에서 OEM제품 수입도 늘리고 있으며, 단품패키지는 1리터에서 대용량으로 포장용기가 바뀌고 있다. 또한 인터넷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도에도 액상우유 수입량은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발효유시장, 연 30% 성장

중국 상보컨설팅산업투자 사이트가 발행한 ‘2014~2018년 중국 발효유시장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발효유는 현재 중국 유업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이다. 중국에서 발효유 매출액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일부 발효유 제품의 연간 성장률은 40%가 넘는다.

향후 5년 동안 발효유의 대성장기라고 한다. 하지만 중국 발효유 시장은 주로 국내 유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도관리 유통과 원료생산 등의 문제로 외국계 발효유회사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다.

유럽비지니스정보 시장조사 회사인 Euromonitor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중국의 주요 유업체인 멍뉴, 광밍, 와하하, 이리의 발효유 시장 점유율은 각각 21.4%, 21.3%, 12.3%, 11.7% 였다. 일본 브랜드로는 2013년부터 ‘메이지 불가리아 요구르트’가 화둥시장에서 시판되고 있는데 금년에는 사업범위를 화난지방 및 내륙 일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상무부 홈페이지에 의하면 2015년 초에는 모리나가 브랜드의 발효유와 디저트 상품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이들 유업체가 중국 발효유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중국 발효유시장의 큰 성장잠재력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개 대형유업체 분유 불합격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23일 산시성의 대형 분유업체가 생산한 유아용 조제분유가 제품검사에서 불합격 됐다고 발표했다. 조제분유가 불합격된 곳은 산시비학관산유업 ‘시안비학관산유업’산시성당진룡유업 3군데다. 샘플검사에서 불합격된 유업체에게는 제품 생산·판매 정지, 제품리콜 명령 등 법적조치가 취해진다.

산시비학관산이 생산한 5로트가 불합격된 원인은 2로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질산염이 검출되었고, 3로트에서는 셀렌(Selen)이 기준치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검사당국에 의하면 질산염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고 독성이 낮지만, 체내세균의 작용으로 인해 아질산염으로 바뀌면서 독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한다. 유아용 제품에는 Selen 함유량이 국가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중국에서는 2008년 멜라닌 혼입사건 이후 중국 유업체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미 수입 분유만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수입 분유를 살 수밖에 없다’, ‘인수한 유업체를 잘 개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게 된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비학유업은 2014년 2월에 관산유업 주식의 70%를 취득해 인수한 유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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