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공급량 증가에도 돼지고기는 감소로 폭등

지난해 육류 수요 증가로 쇠고기의 경우 공급이 증가했음에도 가격이 상승했으며 돼지고기의 경우는 약간의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30%이상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의 경우 축산물 판매장 수요증가, 돼지의 경우 캠핑문화 확산, 방사능 오염수 유출, AI발생 등이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한우와 돼지고기 수요변화 요인 분석’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2014년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은 2013년 26만 톤 보다 0.4% 증가한 26만 1000톤이었으며 평년의 23만 7000톤보다는 10%이상 증가했다. 쇠고기 수입량도 2013년 보다 10%가까이 증가한 28만 1000톤 이었다. 이처럼 쇠고기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2014년 한우 도매가격은 2013년의 1만 2814원보다 11.5% 상승한 1만 4283원이었다.

이 같은 한우고기 수요증가 요인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와 정육점형 식당 증가가 한우고기 소비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점과 식당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되는 정육점형 식당은 저렴한 가격에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 소비를 촉진시켰다. 농·축협에서 운영하는 정육점형 식당인 축산물프라자의 경우 2008년 75개소에서 2014년엔 250개소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는 PED발생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년보다는 많은 수준의 82만 7000톤이 생산됐다.

여기에 수입량은 2013년 보다 50%가까이 늘어난 27만 4000톤이었다. 공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도매가격(탕박)은 2013년 3599원보다 33.3% 상승한 4798원이었다.

2014년부터 일반 정육점에서도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된 사실 또한 돼지고기 수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지·후지 등 삼겹살에 비해 비선호 부위로 분류되던 부위의 값이 2013년보다 각각 33.2%, 3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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