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농업·농촌 자원(1차)과 농산물 가공, 외식, 유통, 관광·레저 등 2, 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창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우리나라는 소득감소에 대응해 농업의 6차 산업화, 즉 개별경영 또는 영농조합 주도하에 농축산업생산을 기본으로 가공, 직거래, 교류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중점 농정 추진방향으로 선정되면서 축산업계도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 아이템 개발 및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정책 기조와 가장 부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낙농이다.

시간이 갈수록 국내 시장에서 백색시유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치즈와 발효 유제품의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유에 비해 영양분이 10배나 많은 치즈나 발효 유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목장형 유제품을 상품화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도 하나둘 생겨난 것이다. 낙농 산업의 위기가 낙농산업을 6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이끌었다.

젖소를 사육하고, 자체 생산한 원유를 이용한 2차 가공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며, 농장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는 체험목장들이 늘어나면서 농촌창조경제의 핵심인 6차 산업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업분야 6차 산업화 사업자 선정에도 16개 체험목장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명실 공히 6차 산업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신청한 목장 모두가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미 자리 잡은 체험목장들이 대거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그동안 체험 시설 투자, 위생 및 안전성관리, 낙농품 차별화와 사업홍보 등에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

때문에 목장형 유가공품의 체계적인 생산이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농가들이 부단히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사업 참여로 인해 앞으로는 창업자금 지원, 시제품 생산과 창업코칭을 위한 컨설팅, 유통판로개척 등의 다양한 지원이 가능케 된 것이다.

지금까지 낙농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졌던 체험목장들이 제도적 뒷받침을 토대로 낙농체험을 통한 6차 산업의 활성화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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