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발병농장에서의 인공감염이후 변화 사례

 

지난달 16일 발표된 ‘시판중인 PED백신 방어효능평가 실험 결과’는 관련기관과 양돈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혼란을 증폭시킨 부분을 정리해 보면 첫째 설사를 막지 못한데 비해 생존율이 높다. 둘째 시험두수가 너무 적어 생존율 1두의 폐사에 대한 %의 차이가 너무 많다. 셋째 너무 어린 일령을 어미로부터 격리해 실험을 실시(초유 내 항체도 설사방어에 중요하지만, 상유 내 항체도 설사방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했다. 넷째 야외바이러스 공격감염량(103LD50)이 너무 많았다. 이전 실험에서 예를 들어 10마리 중 5마리가 죽을 수 있는 바이러스 공격량은 LD50인데, 이것의 1000배의 량을 공격감염량으로 결정했다. 때문에 인공감염그룹도 100% 설사율을 보여, 필드에서 인공감염 후 설사가 멈추는 현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결론은 최근 유행PED바이러스를 활용한 ‘새로운 백신, 야외에서 문제되는 PED바이러스와 같은 백신을 통해 빠르게 방어력을 주며, 적은 접종횟수로 충분한 면역수준을 제공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면역수준이 지속되도록 하는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차량과 분양돈에 대한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이동통제정책과 소독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 농장단위의 차단방역 역시 중요하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새로운 백신’, ‘새로운 방역정책’, ‘차단방역·소독강화’와 함께 우리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현재의 PED백신으로라도 ‘활용방법’의 변화를 통해 모돈의 PED면역수준을 높여야 한다. 물론 효과적이고 개선된 ‘새로운 PED백신’이 개발되기 전 까지만 말이다. 실험상이 아닌 양돈농장 실증사례를 중심으로 한 앞으로의 농장단위 PED대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PED백신의 효능을 말하기 앞서, 백신을 어떻게, 얼마나 했느냐?에 대해서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인공감염 후 PED중화항체수준은 농장의 인공감염 재료나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인공감염이후 PED가 재발한 경우 재 인공감염은 바이러스량, 설사자돈량 부족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공감염 후 PED사독백신의 적용은 1개월 내 1차 적용하는 것이 ‘중화항체수준’의 하락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이후 2개월 내 2차 적용, 이후 3개월 단위 적용이 유효하다.

PED발병농장의 경우 ‘후보돈’의 3개월 내 도입은 위험성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도입 후보돈의 경우 강화된 차단방역관리, 소독관리, PED백신프로그램 적용(생-생-사-사)이 요구되어진다.

안타깝게도 현재 PED에 대한 100%의 방어력을 갖는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부분적인 면역을 보이는 백신만이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앞서 기술한 내용처럼 우리가 부분적인 면역을 보이는 백신을 어떻게 잘 활용하여야 할지는 알 수 있다.

PED가 발병한 농장에서 다시 PED가 재발한 경우 다시 인공감염을 감행할 것인가? 물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만성화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PEDV 의 생존조건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온도40°C, 습도 70%’에서도 분변 내 생존하므로, 고온다습한 조건의 우리나라 여름철 분만사내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독과 방역조치를 통해 분만사내 PEDV 유입·재발을 최대한 방지하고, 후보돈·모돈에 대한 면역수준(중화항체수준 512배를 목표로)을 최대한 높여 PED로부터 포유자돈 피해를 최소화해 생산성 손실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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