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대규모의 친환경축산단지가 들어선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경기도 화성시 서신·우정·장안·남양·마도면 일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화옹지구 간척지는 총면적이 6212ha에 달한다.

이 중 768ha에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인 에코팜랜드가 조성될 계획인데 에코팜랜드의 77%가 넘는 594ha에 친환경축산단지가 자리 잡게 된다.

화옹지구 간척지의 친환경축산단지는 경기도와 수원축산농협, 한국마사회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해 축산R&D단지, 승용마단지, 말 조련단지, 한우 번식우 단지, 조사료 단지 등을 조성한다.

특히 수원축산농협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우 번식우단지’는 우사뿐만 아니라 TMR사료공장, 배합사료센터, 조사료 단지, 유통·판매·체험시설, 축산분뇨자원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자연순환형 친환경종합축산단지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축산농협은 우선 7월께 에코팜랜드 계획 부지에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축산단지는 현재 기반시설 세부설계가 완료됐고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상반기 중으로 기반조성 토목공사를, 하반기에는 건축설계를 발주해 빠른 시일 내에 건축공사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라면 2018년 기반시설이 완공 된다.

화옹지구 간척지의 친환경축산단지 조성 소식은 FTA와 악성가축질병, 가축분뇨처리 문제 등으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축산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특히 간척지에 조성되는 친환경축산단지는 축산업을 혐오시하는 인식의 전환과 규모의 경제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축산업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축산업을 혐오산업으로 인식하고 홀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간척지를 축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조성될 화옹지구 간척지의 친환경축산단지가 축산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고 축산업 분야의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