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농가 전산교육 내실화 필요하다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어 컴퓨터가 있는 가정에서는 실시간으로 정보조회 및 자료 작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농업경영컨설팅백서에 따르면 농촌 및 농장에의 소프트웨어 기반은 미약하다.

물론, 농촌의 고령화로 컴퓨터 사용이 쉽지 않다는 배경도 있겠지만 많은 농가들이 보급된 전산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작방법 및 사용이 어려워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특히 농장에서 기본이 되는 경영기록을 컴퓨터 사용보다는 장부나 노트에 수기로 기록하여 체계적이지 못한 상태로 경영을 하는 농가가 많은 실정이다.

농식품부가 99년도에 조사·발표한 농업경영컨설팅백서에 따르면 전국 463호 농가를 표본조사한 결과 영농기록부를 작성한다고 한 답변이 55.7%, 단식부기 8.2%, 복식부기 2.2%, 기타 1.1%로 나왔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경영기록부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이 32.8% 에 달한다.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농장경영관리를 위해서는 내 농장 사업이 이익인지 적자인지 월별로 파악이 필요하며, 누적적자가 예상된다면 당장 취해야 할 조치가 무엇이고 또한, 지출금액 중 불요불급하게 지급되는 항목을 찾아 누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점검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전산으로 작성하여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체계적인 농장경영관리가 될 수 있다 하겠다.

정부가 지원하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에서도 지원대상농가는 ’12년부터 농가 의무사항으로 반영하여 경영기록부를 작성하도록 되어 있으며, 특히, 양돈·양계는 전산경영기록부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양축농가에서 사용이 간편한 전산프로그램(농장 사양, 회계관리 등) 및 콘텐츠 개발보급 뿐만아니라 동시에 사용 주체인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요즘 가축질병으로 집합교육이 어렵다면 인터넷 원격교육도 좋다고 본다. 현재 농협 축산컨설팅부에서는 인터넷 화상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강사와 교육생이 온라인상에서 교육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스템교육이 진행 중이며, 한 강의에 200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세계 각국과의 FTA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IT 기술과 인터넷보급율 장점을 최대한 살려 농장경영 내실화와 위기에 처해 있는 축산업을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바꾸려는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그리고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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